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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소매범죄 자문그룹, 절반 이상 사퇴

“매우 불쾌한 환경”… 내부 갈등·과도한 지출 논란 확산


Retail New Zealand Chief executive Carolyn Young. Photo: Supplied
Retail New Zealand Chief executive Carolyn Young. Photo: Supplied

정부가 소매 범죄 대응을 위해 구성한 장관 자문그룹(Ministerial Advisory Group, MAG)에서 최근 한 달 사이 구성원 5명 중 3명이 잇따라 사퇴하며 파장이 일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 그룹에는 의장과 단 1명의 위원만 남은 상태다.


사퇴한 인사 중 한 명인 리테일 뉴질랜드(Retail NZ) 최고경영자 캐롤린 영(Carolyn Young)은 자문그룹을 떠난 이유로 “매우 불쾌한 근무 환경”과 의장과의 관계 악화를 직접 언급했다.



영 CEO는 RNZ와의 인터뷰에서 “전문성과 업무 방식 자체가 문제 삼아지는 상황이 반복됐고, 더 이상 지속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녀에 앞서 푸드스터프스 노스아일랜드(Foodstuffs North Island)의 고위 매니저 린지 로울스, 마이클 힐(Michael Hill) 보석회사의 전국 리테일 매니저 마이클 벨도 지난해 말 자문그룹을 떠났다.


이로써 2년 임기로 2024년 중반 구성됐던 자문그룹은 사실상 기능 약화 상태에 놓이게 됐다.



자문그룹은 소매 범죄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설립했으며, 시민 체포권 확대, 상점 절도 과태료 제도, 출입금지법 강화 등 굵직한 정책 제안을 해왔다. 그러나 활동 과정에서 과도한 지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전국 순회 회의에 약 2만4000달러가 쓰였고, 일부 회의에서는 고급 케이터링 메뉴가 제공돼 비판을 받았다. 오클랜드 도심 사무실 임차 비용만 연간 10만 달러에 달한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Sunny Kaushal. Photo: RNZ / Samuel Rillstone
Sunny Kaushal. Photo: RNZ / Samuel Rillstone

특히 의장을 맡고 있는 서니 카우샬(Sunny Kaushal)이 첫 해에만 23만 달러 이상을 청구한 사실이 알려지며 ‘가성비 논란’이 확산됐다. 카우샬 의장은 이에 대해 “모든 지출은 연간 180만 달러 예산 범위 내에서 이뤄졌으며, 이는 범죄수익 환수기금에서 나온 것”이라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카우샬 의장은 사퇴 사태에 대해 “어느 조직에서나 있을 수 있는 정상적인 리더십 이동”이라고 해명하며, 자문그룹의 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퇴 책임 여부나 내부 갈등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폴 골드스미스 법무장관 역시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았지만, 서면 성명을 통해 “외부 업무 증가와 직무 변경으로 인한 사퇴”라며, “자문그룹의 정책 제안은 이미 범죄개정법(Crimes Amendment Bill)에 반영돼 연내 입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야당과 일부 시민들은 “자문그룹이 실제로 소매 범죄 감소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불분명하다”며, 투명성 강화와 성과 검증을 요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정부 자문기구 운영 전반에 대한 신뢰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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