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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한 번으로 결제 끝’… 요금 시스템 첫 단계 가동

  • 뉴질랜드 대중교통의 결제 시스템이 드디어 ‘현대화’의 첫발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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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의 기다림 끝에, 14억 달러 규모의 국가 통합 교통결제 시스템(National Ticketing Solution, NTS)의 첫 단계가 이번 주 월요일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에서 공식 가동됐다.


새 시스템의 이름은 ‘모투 무브(Motu Move)’ 로, 이제부터 크라이스트처치와 와이마카리리(Waimakariri), 셀윈(Selwyn) 지역 내 버스와 페리 이용객들은 신용·직불카드 또는 스마트폰, 스마트워치(Apple Pay·Google Pay) 로 손쉽게 교통요금을 결제할 수 있다.


현재는 성인 일반 요금제(full fare) 이용자에 한해 적용되며, 학생·노약자 등 할인요금(concession) 이용자는 다음 단계에서 지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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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세계 세 번째 ‘전국 단일 교통결제 국가’ 목표

국토교통청(NZTA)과 오클랜드 교통국(Auckland Transport), 그리고 12개 지방·시의회가 함께 참여한 이번 프로젝트는 2027년 말까지 전국(말버러·웨스트 코스트 제외)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사리나 프랫리(Sarina Pratley) NZTA 고객 서비스 총괄은 “현금이나 카드가 없는 사람들도 불편함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후 단계에서 별도의 모투 무브 카드(Motu Move Card)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생, 노년층, 또는 디지털 결제를 원치 않는 사람들도 현금을 충전해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며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말했다.

새로운 시스템이 완전히 정착되면 뉴질랜드는 네덜란드,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국가 단일 교통결제 시스템’을 구축한 나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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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난관 딛고 ‘부분 개통’

이번 출시는 원래 티마루(Timaru) 와 테무카(Temuka) 에서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시스템 복잡성과 공급 문제로 인해 일정이 지연되며 ‘1단계(비접촉 결제)’만 우선 시행하는 방식으로 조정됐다.


교통장관 크리스 비숍(Chris Bishop) 은 올해 중반, “프로젝트가 기술적·관리적 문제로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며 독립 검증 리뷰를 지시했으며, 그 결과 일부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리뷰에서는 시스템 공급업체인 큐빅 코퍼레이션(Cubic Corporation)의 인력 부족, 의사 결정 지연, 예산 압박, 커뮤니케이션 부재 등이 지적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캔터베리 지역의 리더십 아래 이번 1단계 출시는 순조롭게 이루어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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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터베리가 첫 발을 내딛어 자랑스럽다”

캔터베리 지방의회(ECAN)의 데온 스위그스(Dr. Deon Swiggs) 의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 지역이 뉴질랜드 대중교통 혁신의 중심임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수년간의 준비 끝에 드디어 이용자들이 ‘터치 한 번’으로 버스를 탈 수 있게 됐다. 이미 500명 이상의 이용자가 첫날 새 시스템을 사용했다.”

스위그스 의장은 “단순한 기능부터 확실히 구축해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새로운 시스템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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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및 보안 우려도 제기

한편, 미국 방위산업체이기도 한 큐빅 코퍼레이션 이 시스템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데이터 수집 및 프라이버시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내 시민단체들은 “큐빅이 군사용 감시 시스템을 개발해온 점을 감안하면, 공공교통 결제 데이터를 수집·활용하는 방식에 대한 투명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NZTA 측은 “모든 데이터는 뉴질랜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안전하게 관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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