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브리지 유지비, 1년 새 두 배 증가… 2,240만 달러 돌파
- WeeklyKorea
-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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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65년 만에 전면 도색 공사 필요… 향후 5년간 고비용 유지 전망

오클랜드의 상징인 하버브리지(Auckland Harbour Bridge)의 연간 유지보수 비용이 크게 증가하며, 2025회계연도(2024년 7월~2025년 6월) 기준 2,240만 뉴질랜드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1,220만 달러 대비 거의 두 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뉴질랜드 교통국(NZTA)이 정보공개법(OIA)에 따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비용 증가는 ‘트러스 브리지 보수 프로젝트(Truss Bridge Refurbishment Project)’ 착수에 따른 것으로, 교량 원래 도장층의 수명이 끝나면서 전면 재도색이 필요한 단계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NZTA는 “기존에는 부분 보수와 덧칠을 통해 도장 수명을 최대화해 왔지만, 이제 설계 수명을 모두 소진했다”며 “강철 구조물까지 도색을 완전히 제거하고 새 코팅을 입히는 대규모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하버브리지는 하루 평균 16만 대 이상의 차량이 통과하며, 관련 유지보수 인력만 정규직 62명에 달한다. 이번 공사는 도장 제거, 새 코팅 작업, 구조물 점검 및 보강을 포함해 향후 5년간 유사한 수준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1959년 개통된 하버브리지는 1969년에 ‘클립온(clip-on)’ 차로가 추가되었으며, 이후 오클랜드 북부와 시티를 잇는 핵심 교통망으로 기능해 왔다.
한편, 오랫동안 논의돼온 와이테마타(Waitematā) 항만 제2 교량(Second Harbour Crossing) 건설 논의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23년 총선 전, 노동당은 2개의 자동차 전용 터널과 1개의 경전철 터널 건설안을 발표하며 최대 450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제시한 바 있다.
올해 3월, 크리스 비숍(Chris Bishop) 교통장관은 해외 기업의 참여를 요청하며 “2026년 중반까지 우선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클랜드 시장 웨인 브라운(Wayne Brown)은 지난 9월, 미올라 리프(Meola Reef)에서 노스쇼어 카우리 포인트(Kauri Point)를 잇는 교량 건설안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비용 절감 방안을 강조했다.
이번 하버브리지 보수 사업은 기존 교량의 안전성 유지와 장기 인프라 관리 체계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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