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키위세이버 ‘긴급 인출’ 급증
- WeeklyKorea
- 11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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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생활고 인출 사상 최고
은퇴자금 vs 생계유지, 갈림길에 선 뉴질랜드 가계
2025년 한 해 동안 키위세이버(KiwiSaver)에서 생활고(hardship)를 이유로 한 인출이 급증하며 뉴질랜드 가계의 재정 압박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신호가 나타났다.

국세청(Inland Revenue)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생활고 사유로 승인된 키위세이버 인출 건수는 5만 8,460건으로, 전년(2024년)보다 1만 건 이상 증가했다. 이는 같은 해 첫 주택 구입을 위한 인출 건수보다도 많은 수치다.
생활고로 인출된 금액은 총 5억1,480만 달러, 첫 주택 구입을 위한 인출은 21억 달러에 달했다. 2024년 생활고 인출 규모는 4억380만 달러로, 불과 1년 만에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두 갈래로 갈리는 경제 회복”
투자 플랫폼 커널(Kernel) 설립자 딘 앤더슨(Dean Anderson)은 이번 수치를 두고 뉴질랜드가 ‘이중 속도의 경제 회복(two-speed recovery)’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쪽에서는 외식업 등 일부 산업과 가계가 지속적인 경제 압박으로 인해, 다른 선택지가 모두 소진된 후 은퇴자금까지 손대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지난 3년간의 집값 하락, 2025년 가격 안정세, 금리 인하가 맞물리며 첫 주택 구매 여건이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30대 중·후반의 장기 근속자들이 상당한 키위세이버 잔액을 바탕으로 주택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첫 주택 지원과 결합되면서 키위세이버는 이제 주택 구입의 핵심 종잣돈 수단이 되고 있다”며, “다만 오늘 인출한 1달러는 은퇴를 위해 복리로 불어날 1달러를 포기하는 것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생활고 인출, 줄어들 기미 없다”
파이 펀즈(Pie Funds)의 CEO 아나-마리 록이어(Ana-Marie Lockyer) 역시 생활고 인출이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는 없다고 밝혔다.
“승인 건수는 지난 1년간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전체 경제 지표가 다소 안정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계층은 여전히 지속적인 재정 압박을 받고 있다는 뜻입니다.”

쿠라(Koura) 설립자 루퍼트 칼라일(Rupert Carlyon)은 인출 증가의 원인으로 ① 어려운 경제 환경 ② 커진 키위세이버 잔액 ③ 인출 가능성에 대한 인식 확산 이 세 가지를 꼽았다.
그는 향후 키위세이버가 의무화되거나 추가 인센티브가 도입될 경우, 인출 규정이 더 엄격해질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퇴 준비에 치명적 장기 비용”
은퇴위원회(Retirement Commission) 위원장 제인 라이트슨(Jane Wrightson)은 이번 통계가 많은 뉴질랜드인들이 단기적인 생계 문제 해결을 위해 은퇴자금을 조기 사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녀는 “조기 인출은 복리 투자 효과를 잃게 만들어 장기적인 은퇴 생활에 심각한 타격을 준다”며, “키위세이버는 원래 노후를 위한 제도인 만큼, 조기 인출은 최후의 수단으로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는 생활고 인출의 구체적인 사유에 대한 체계적인 데이터가 부족해,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기 어렵다”며 더 나은 데이터 수집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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