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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CH 교구, 8천만 달러 규모 새 대성당 청사진 공개

A design rendering for Christchurch's new Cathedral of the Blessed Sacrament. Source: Catholic Diocese of Christchurch
A design rendering for Christchurch's new Cathedral of the Blessed Sacrament. Source: Catholic Diocese of Christchurch

  • 지진으로 사라진 '성체성사 대성당' 20년 만에 재건

  • 뉴질랜드 최초 120년 만의 새 가톨릭 대성당


크라이스트처치 가톨릭교구가 8,000만 달러 규모의 새로운 '성체성사 대성당(Cathedral of the Blessed Sacrament)' 건립 계획과 디자인을 공식 공개했다.


새 성당은 2010년과 2011년 캔터베리 대지진으로 복구가 불가능한 피해를 입어 2020년 철거된 기존 대성당 부지(바바도스 스트리트)​에 다시 세워질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건축사업을 넘어, 지진 이후 상처를 극복하고 지역사회의 희망을 상징하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20년 만에 세워지는 새 가톨릭 대성당

새 성당은 뉴질랜드 건축사에서도 의미가 크다.


완공될 경우 120년 만에 뉴질랜드에서 새롭게 건립되는 첫 가톨릭 대성당이 된다.



크라이스트처치 교구는 성당의 이름도 기존과 동일한 '성체성사 대성당(Cathedral of the Blessed Sacrament)'​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마이클 길렌(Michael Gielen) 주교는 "교구에 부임한 이후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이 '대성당은 언제 다시 세워지나요?'였다"며 "그 질문에는 교구민들이 어머니와 같은 성당을 얼마나 사랑하는지가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A design rendering for Christchurch's new Cathedral of the Blessed Sacrament. Source: Catholic Diocese of Christchurch
A design rendering for Christchurch's new Cathedral of the Blessed Sacrament. Source: Catholic Diocese of Christchurch

전통과 현대를 조화한 설계

새 성당은 뉴질랜드 대표 건축사무소 워런 앤드 마호니(Warren and Mahoney)​가 설계를 맡았다.



건축 양식은 로마네스크(Romanesque)와 고딕(Gothic) 양식을 조화롭게 결합한 형태로 계획됐다.


길렌 주교는 "수세기에 걸쳐 이어져 온 아름다운 건축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오늘날 크라이스트처치에 어울리는 성당이 될 것"이라며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도시의 신앙을 상징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총괄 건축가 조셉 햄프턴(Joseph Hampton)은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앞으로 20년, 50년, 150년 이후까지 지역사회와 함께 살아 숨 쉬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성당뿐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 공간도 조성

총사업비 8,000만 뉴질랜드달러​에는 다음 시설이 포함된다.


  • 800석 규모의 대성당

  • 24시간 기도실(Perpetual Adoration Chapel)

  • '테 랑기마리에(Te Rangimarie)' 커뮤니티센터


교구는 종교시설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 공동체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75% 이상 재원 확보

사업비 가운데 약 4,500만 뉴질랜드달러​는 보험금과 교구 자산 매각을 통해 마련됐다.


나머지 3,500만 뉴질랜드달러​는 모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며, 현재까지 1,900만 뉴질랜드달러 이상​이 이미 확보된 상태다.


교구는 앞으로 1,600만 뉴질랜드달러​를 추가로 모금해야 하며, 이 가운데 절반인 800만 뉴질랜드달러가 더 모이면 본격적인 착공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길렌 주교는 캔터베리와 웨스트코스트 지역의 가톨릭 신자들에게 기부를 호소하며 "조부모와 증조부모 세대가 원래의 대성당을 세우는 데 힘을 보탰듯, 이제는 우리 세대가 다음 세대를 위한 유산을 남길 차례"라고 말했다.


지진의 아픔을 넘어 새로운 희망으로

기존 성체성사 대성당은 1905년 완공된 크라이스트처치의 대표적인 역사적 건축물이었지만, 2010년과 2011년 연이어 발생한 대지진으로 심각한 구조적 손상을 입었다.


오랜 복구 논의 끝에 결국 2020년 철거가 결정됐으며, 이후 새로운 성당 건립 계획이 추진돼 왔다.



새 대성당은 단순한 예배 공간을 넘어, 지진 이후 재건을 이어온 크라이스트처치의 회복과 희망을 상징하는 건축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구체적인 착공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교구는 모금 상황에 맞춰 최종 공사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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