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EA 자격, 진짜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될까?

교육 개편 논의 속, NCEA 자격이 실제 취업과 수입에 미친 영향 분석

뉴질랜드 교육 제도인 NCEA(National Certificate of Educational Achievement)는 지난 20여 년간 고등학교 교육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아왔다. 하지만 최근 교육 개편 논의가 활발히 이어지면서, 이 제도가 실제로 학생들의 소득과 직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격 수준이 높을수록 수입도 증가하는 경향

2020년에 발표된 Education Counts의 연구에 따르면, 2009년에 자격 없이 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은 이후 9년 동안 NCEA 레벨 1 자격을 가진 사람보다 약 40% 낮은 소득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레벨 2 자격 보유자보다 약 절반, 대학 입학 자격을 갖춘 사람보다 약 80% 수준의 소득을 벌었으며, 학사 학위를 마친 이들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단순히 수입 차이만이 아니다. 레벨 2 자격 이상을 갖춘 사람들은 비자격자에 비해 고용률도 더 높았으며, 자격이 없는 졸업자의 절반 이상이 졸업 9년 후에도 비취업 상태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격이 전부는 아니다... 예외도 존재

하지만 자격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높은 소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학위 소지자의 3분의 1, 박사 학위 소지자의 4분의 1도 자격만 가진 사람의 중간 소득을 넘지 못했다.

반면, 자격이 전혀 없는 사람 중 약 30%는 자격 소지자보다 더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었다. 이는 현장 경험, 후속 학습, 개인의 역량 등이 자격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기업 신뢰 부족… NCEA 인식 개선 필요

Infometrics의 브래드 올슨 대표는 고용주 43%가 NCEA 레벨 1을 채용 시 고려하지 않고, 70% 이상은 해당 자격을 신뢰할 수 있는 능력 지표로 보지 않는다고 응답한 점을 지적하며, 자격 제도에 대한 사회적 신뢰 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자격 제도가 실무 능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면, 기업과 직원 간의 기대치 차이로 인해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변화는 필요… 그러나 다양한 경로 열려야

포티튜드 그룹의 헤일리 피카드는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더 많은 기회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형식적 교육만이 유일한 성공 경로는 아니며, 창업이나 직업 훈련 등 다양한 길도 충분히 가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제안된 개편안처럼 읽기, 쓰기, 수리 등 핵심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변화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는 의견이 많다.

올슨 대표 역시 “NCEA가 대학 진학 위주의 제도였다면, 앞으로는 직업 교육 등 다양한 진로를 지원하는 제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NCEA 자격은 전반적으로 소득과 취업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자격만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지는 않는다는 것이 이번 분석의 핵심이다.

향후 교육 개편에서는 자격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다양한 진로 경로와 학습 방식을 포용하는 유연한 시스템 설계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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