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 실업률 5.3%… 9년 만의 최고치
- WeeklyKorea
-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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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를 다졌다”는 정부 vs “경제 후퇴 중” 비판 거세

뉴질랜드의 실업률이 9년 만에 최고치인 5.3%로 치솟았다. 정부는 “경제 기반을 복원했다”고 평가했지만, 야당은 “경제가 뒷걸음치고 있다”며 정면으로 맞섰다.
통계청(Stats NZ)은 2025년 9월 분기 실업률이 전분기 5.2%에서 5.3%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실업자는 16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만8천 명)보다 늘었다.

Willis “경제 기초 복원… 회복 underway”
니콜라 윌리스 재무장관은 “이번 수치는 정부가 추진 중인 경제 재건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세금 인하, 물가 안정, 금리 하락을 통해 ‘경제의 기초(foundation)’를 바로 세웠다”고 밝혔다.
그녀는 “지금은 현지 기업이 성장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하는 단계”라며 낙관적 입장을 유지했다.

야당 “청년실업 15%… 200명씩 해외로 떠난다”
반면 노동당 재정·경제 대변인 바버라 에드먼즈(Barbara Edmonds)는 “이 정부 출범 이후 수천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며 “매일 200명 넘는 키위들이 해외로 떠나고 있다. 청년 실업률이 15%를 넘으니 당연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청년층(15~24세) 실업률은 전년 13.1% → 15.2%로 상승, 특히 여성 청년층의 NEET(교육·고용·훈련 미참여) 비율은 18.6%로 높게 나타났다.
통계청 제이슨 애트월 대변인은 “5% 이상 실업률이 4분기 연속 지속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라며 “장기실업자(1년 이상 구직 중)는 2만2,700명, 전체의 14.4%”라고 밝혔다.
지역별 편차 뚜렷… 오클랜드·기스본·혹스베이 타격
지역별로 보면, 오클랜드 실업률은 6.1%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고, 기스본·혹스베이 지역도 3.4% → 5.9%로 급등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홍수 복구 이후 지역경제 회복이 더디고, 관광·소매업 고용 회복도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인포메트릭스 “고용시장, 이제 ‘정점’ 지났다”
경제 분석기관 인포메트릭스(Infometrics)는 “이번 수치가 경기순환상 실업률의 정점(cyclical peak)일 가능성이 높다”며 “근로시간이 늘어나고 있어 향후 고용시장은 완만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매·외식업 등 청년 고용 비중이 높은 산업의 고용은 전년 대비 2.4% 증가해 회복 조짐을 보였다.

물가보다 못 오른 임금… 생활고 여전
한편, 임금 상승률은 연 2.1%로 소비자물가지수(CPI) 3% 상승률에 못 미쳤다. 민간 부문 임금은 2.1%, 공공 부문은 2.4% 증가했지만, 실질소득은 여전히 마이너스다.
경제학자들은 “물가보다 임금 상승이 느리면 소비 여력이 줄고, 경기 회복세가 지연될 수 있다”며 “정부의 ‘기초 복원’ 주장이 실질 체감으로 이어지려면 고용과 소득 회복이 동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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