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NZ, 금리 가이던스 조기 제시 압박 커져
- WeeklyKorea
- 44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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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OCR 전이라도 시장에 신호 필요”

중앙은행(RBNZ)이 기준금리(OCR)에 대한 추가적인 입장을 조기에 밝혀야 한다는 요구가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다음 공식 기준금리 검토(OCR Review)가 2026년 2월 18일까지 예정돼 있지 않은 가운데, 그 사이 시장 금리가 급등하며 혼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11월 26일 OCR 발표 이후다. 당시 RBNZ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며, 10월의 0.5%포인트 인하에 이어 추가 완화에 나섰다. 그러나 함께 발표된 통화정책 성명에서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긋는 듯한 ‘매파적(hawkish)’ 메시지가 담겼고, 이로 인해 시장의 기대와 엇갈린 신호가 발생했다.
그 결과, 기준금리는 내려갔음에도 불구하고 도매금리와 일부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히려 상승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연말과 연초를 가로지르는 약 3개월의 OCR 공백 기간이 다시 한 번 문제로 떠오른 이유다.
“RBNZ, 또다시 소통 실패”
키위뱅크(Kiwibank)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상황을 두고 “RBNZ의 명백한 커뮤니케이션 실패”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자로드 커(Kerr)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비롯한 연구진은 2026년 전망 보고서에서 “RBNZ는 2월 회의 전이라도 연설이나 성명을 통해 시장 금리를 낮출 수 있으며, 그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RBNZ가 포스트 코로나 이후 반복적으로 매파와 비둘기파(dovish) 메시지를 오락가락해 왔다고 지적하면서 “11월에는 매파적, 2월에는 비둘기파, 5월엔 다시 매파, 8월엔 또 사과하는 패턴이 반복돼 왔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전개가 재현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웨스트팩 “1월 중 가이던스 필요”
웨스트팩(Westpac) 역시 RBNZ가 1월 중 금리 관련 가이던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웨스트팩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고든은 이번 주 발표 예정인 3분기 GDP 성장률이 0.9%에 이를 경우, 이는 RBNZ가 예상했던 0.4%를 크게 웃도는 수치라며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과잉 공급을 해소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미 시장은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선반영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여름철 내내 정책 공백이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고정금리 왜 안 내려가나
ASB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닉 터플리는 최근 고정금리 상승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문에 대해, OCR 자체보다 ‘향후 OCR 경로에 대한 기대’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RBNZ가 11월에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시사하면서, 시장은 OCR이 더 이상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그 결과 2년물 스왑금리는 OCR 발표 직전보다 약 0.5%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즉, RBNZ의 발언 하나가 시장 기대를 바꾸고, 이는 곧바로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장 안정 위해 조기 소통 요구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RBNZ가 2월 OCR 회의까지 침묵을 유지할 경우, 금융시장과 가계의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모기지 재고정 시점을 앞둔 가계와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중앙은행의 명확한 신호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연초 업무가 재개되는 1월, RBNZ가 어떤 방식으로든 금리 방향성에 대한 추가 설명을 내놓을지 여부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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