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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Z달러, 13년 만의 최저치… ‘키위화’ 급락이유

A weaker Kiwi usually means better export returns but also makes imports more expensive. Photo: RNZ
A weaker Kiwi usually means better export returns but also makes imports more expensive. Photo: RNZ

뉴질랜드 달러(NZD)가 주요 통화 대비 급락하며 13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달러 강세,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 뉴질랜드 경제의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키위화의 하락세가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현재 NZD는 미국 달러당 56센트 아래로 떨어지며 7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고, 호주 달러·영국 파운드·중국 위안화 대비해서도 13년 만의 최저 수준을 다시 밟았다. 뉴질랜드의 주요 교역 상대국 통화를 종합한 무역가중지수(TWI) 역시 5년 만의 최저치에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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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Z는 시장 분석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부진과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기조가 심화되면서 NZD와 AUD가 강하게 매도 압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투자심리가 약화되면서 뉴질랜드 달러가 전형적인 ‘리스크 오프’ 상황에서 가장 먼저 팔리는 통화라는 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달러 강세의 중심에는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가 자리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며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글로벌 자금이 다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 달러로 몰렸다. ING의 프란체스코 페솔레(FX 전략가)는 “미국의 핵심 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관망세지만, 흐름은 확실히 달러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에서도 통화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은 새 총리 다카이치 취임 이후 대규모 경기 부양 패키지 논의가 이어지면서 엔화가 급락했다. BNZ의 제이슨 웡 수석 전략가는 “엔화 약세가 계속되면 일본 재무성이 결국 시장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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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내부 요인도 키위화의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경기 둔화, 유제품 가격 약세, 그리고 다음 주 예고된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NZD는 자유 변동환율 체제라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지 않기 때문에, 글로벌 불안 심리가 커질수록 매도가 더 쉬운 통화다.


환율 하락은 수출기업에는 호재지만, 수입 물가 상승과 생활비 부담 확대라는 이면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급락하면 유류비·식료품·전기제품 등 수입 물가가 즉각 영향을 받아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진다”며 단기적 경제 충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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