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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 ‘엡스타인 파일 공개법’ 사실상 만장일치 통과

트럼프의 반대 철회로 정치권 진통 커져


Sky Roberts, left, brother of Virginia Giuffre, who was abused by Jeffrey Epstein, and his wife Amanda Roberts hold up a photo of Giuffre during a news conference ahead of the vote on releasing the Epstein files. Photo: Anna Moneymaker / Getty Images via AFP
Sky Roberts, left, brother of Virginia Giuffre, who was abused by Jeffrey Epstein, and his wife Amanda Roberts hold up a photo of Giuffre during a news conference ahead of the vote on releasing the Epstein files. Photo: Anna Moneymaker / Getty Images via AFP

미국 하원이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정부 문건을 공개하도록 하는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 법안(Epstein Files Transparency Act)’을 427대 1의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다.


최근까지 법안 공개를 강하게 막아왔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여당 내부 반발로 사실상 손을 든 것이 결정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랫동안 파일 공개가 민주당 고위 인사들과 엡스타인의 연관성을 부각할 것이라고 주장해왔지만, 정작 자신 역시 엡스타인과 수년간 교류한 기록이 있어 정치적 역풍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는 하원 통과 직전 “숨길 것이 없다”며 공개 찬성으로 입장을 급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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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법안은 엡스타인의 수천 명 규모 피해자들이 “더 이상 은폐와 지연을 용납할 수 없다”고 촉구해온 가운데 추진되었다.


특히 엡스타인의 대표적 피해자였던 버지니아 주프레(Virginia Giuffre)의 동생이 의회 앞에서 눈물의 호소를 이어가며 “희생자들을 정치적 도구로 쓰지 말라”고 강조해 여론의 공감대를 끌어냈다.


그러나 의회 압도적 통과에도 불구하고 실제 문건 공개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법무부는 “현행 수사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을 경우 문건 비공개가 가능하다”는 법적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트럼프가 일부 민주당 인사의 연관성을 재조사하라고 지시한 상황이어서, 결정적 자료가 빠진 ‘반쪽짜리 공개’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Donald Trump and Jeffrey Epstein. Photo: Getty / Davidoff Studios Photography
Donald Trump and Jeffrey Epstein. Photo: Getty / Davidoff Studios Photography

이번 사안은 공화당 내부의 이례적인 균열도 드러냈다. 다수의 공화당 의원들이 지도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민주당과 함께 법안 강행 절차(Discharge Petition)에 서명하면서 트럼프와 거리를 둔 것이다.


트럼프가 극우 성향의 마조리 테일러 그린 의원에 대한 공개 지지를 철회한 것도 내부 갈등을 더 크게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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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안은 이제 상원으로 넘어갔으며, 하원에서의 압도적 찬성으로 인해 상원에서 반대하기는 정치적으로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제 진실 규명까지는 아직 많은 장벽이 남아 있다”고 지적하며, 공개 범위와 시기, 법무부의 대응이 향후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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