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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광고 2년 만에 반등… “바닥 찍었지만 회복은 더딜 듯”

IT·건설·헬스케어 부문 중심으로 서서히 회복 조짐… 지역·산업별 온도차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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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고용시장에 오랜만에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비즈니스·혁신·고용부(MBIE)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1년 동안 온라인 구인광고 수가 3.5% 증가했다.

이는 2022년 이후 처음으로 기록된 연간 증가세로, 장기 침체를 이어온 노동시장에 ‘바닥론’을 강화시키는 지표로 해석된다.


이번 상승세는 IT와 건설 분야(각 10% 증가) 가 주도했으며, 반면 교육 부문은 13%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산업별로 회복 속도가 뚜렷하게 다르다”고 지적한다.


“IT·건설 중심의 기술직 회복세”… 그러나 지역 격차 뚜렷

심플리시티(Simplicity)의 샤무빌 에이쿱(Shamubeel Eaqu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건축 허가와 트랙터 판매 증가 등 다른 경제 지표에서도 회복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노동시장은 이제 바닥을 찍은 듯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회복세는 산업과 지역별로 불균형적이다. 오클랜드, 노스랜드, 마나와투·황가누이, 기즈번·혹스베이 지역에서는 여전히 구인광고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인포메트릭스(Infometrics)의 브래드 올슨(Brad Olsen) 대표는 “기뻐하기엔 아직 이르다”며 “작은 반등이지만 분명한 흐름의 변화가 감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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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히 헬스케어(보건의료) 와 1차 산업(Primary Sector)에서 고용 회복이 가장 먼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보건 분야는 정부의 재정 지원 확대가 불가피한 영역이고, 1차 산업은 견조한 원자재 가격 덕분에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건설은 인프라 중심으로 회복… 전문 기술직 수요 늘 것”

올슨은 “IT 분야의 증가는 아직 낮은 수준의 기저효과(Base effect) 덕분이지만, 건설업은 인프라 중심으로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주택 건축 허가 건수가 증가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다만 그는 “건설업의 경우 대규모 주택보다는 공공 인프라나 특수 기술직 중심의 회복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실업률은 여전히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올슨은 “이번 주 발표될 실업률 지표는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노동시장에 모멘텀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회복은 느리고 불균형하겠지만, 하락세에서 상승세로의 전환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3개월 연속 증가… 완만하지만 확실한 반등”

인포메트릭스의 수석 예측가 개러스 키어넌(Gareth Kiernan)은 “최근 3개월 동안 계절 조정치를 반영한 구인광고가 꾸준히 증가했다”며 “3년 만의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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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제는 매달 등락을 반복하던 시기를 벗어나, 완만하지만 지속적인 증가세로 전환됐다”며 “다음 분기부터는 실업률이 서서히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산업별로는 IT·전문 서비스·헬스케어·교육 등 비즈니스 기반 서비스 분야에서 회복이 먼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소매·호스피탈리티(외식·관광업) 분야는 소비 회복이 지연되며 늦게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관광·제조·농업도 회복 조짐… “아직 갈 길 멀다”

BNZ의 마이크 존스(Mike Jone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관광과 제조업 부문에서 뚜렷한 회복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며 “특히 농업 부문은 높은 현금흐름과 원자재 가격 호조로 투자와 고용 모두에서 활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전반적인 일자리 회복은 여전히 더딜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실제로 지난 3년간 전체 구인광고는 약 49% 감소했고, 10년 전과 비교해도 6.9% 감소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노동시장은 서서히 회복 국면에 들어섰지만, 고용의 질과 임금 개선은 2026년 이후에야 본격화될 것”이라며 “지금은 긴 숨으로 버텨야 하는 전환기”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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