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특보] 뉴질랜드 전역에 기상 경보 발령

뉴질랜드 전역에 폭우와 강풍에 대한 기상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넬슨-태스먼(Nelson-Tasman) 지역에는 “선제적인 비상사태(State of Emergency)”가 선포됐다.

이는 최근 잇따른 집중호우로 지반이 이미 약해진 가운데, 강한 북풍과 다량의 수분을 동반한 전선이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넬슨-태스먼 지역 긴급대응본부는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까운 지반과 기후 조건을 고려한 예방적 조치"라며 "11일(금) 오전 9시부터 기상 악화가 예상되며, 정오 무렵에 가장 심한 강우와 강풍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에게는 가축을 고지대로 이동시키고, 강 주변에서 떨어져 있을 것, 그리고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당 기상 상황은 북섬과 남섬 상단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넬슨, 태스먼, 말버러, 타라나키 남부 지역은 추가적인 침수와 산사태, 도로 유실 위험이 높다고 경고됐다.

메트서비스(MetService)는 넬슨 지역에 대해 최고 수준인 레드 경보 상향 가능성도 예고했다.

북섬에서는 노스랜드, 오클랜드, 코로만델, 와이카토 일부 지역에 110mm 이상의 폭우가 예측되며, 남섬은 태스먼과 말버러 지역을 중심으로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하루 평균 강수량이 한 해치에 달할 정도로 누적되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도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서고 있다. 말버러 지방당국은 이미 비상센터를 가동했으며, 수문·하천 전문가들이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다.

와이라우강(Wairau River)의 수위는 지난 홍수 당시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국지적 침수 가능성이 배제되지 않았다.

도로 상황도 악화가 우려된다. 특히 “노스뱅크 로드(Northbank Rd)”에서는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응급 복구가 진행 중이다. 이 도로는 7월 11일(금)부터 주말까지 하루 세 차례 제한적으로 개방될 예정이다.

뉴질랜드 교통청(NZTA)은 "이번 기상 악화가 학교 방학 종료 시기와 맞물려 있다"며, 특히 코로만델과 와이카토 지역을 중심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경로와 시간대를 조정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습기로 미끄러운 노면, 나무와 전선 낙하, 도로 침수 및 이물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경보 수준은 오렌지(중간) 강우 및 강풍 경보가 대부분 지역에 내려진 상태이며, 일부 지역은 주의보 수준의 경고(Watch)에 해당된다.

주말까지 지속될 수 있는 이 기상 사태에 대비해, 각 가정에서는 사전 대비와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

Orange Heavy Rain Warning

Northland and Auckland (excluding Great Barrier Island) – 16 hours from 6am Friday.
Great Barrier Island, Coromandel Peninsula and Waikato – 15 hours from 11am Friday.
Taranaki Maunga – 13 hours from 11am Friday.
Tasman District northwest of Motueka – 12 hours from 9am Friday.
Nelson (about and southeast of Motueka and north of Lake Rotoroa), Marlborough (northwest of Awatere Valley) – 16 hours from 9am Friday.

Orange Strong Wind Warn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