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뉴질랜드 “가스에는 미래 없다”

OECD의 경고… 뉴질랜드 에너지 정책 대전환 압박 커지나


New offshore oil and gas development could lock New Zealand into fossil fuel dependency well into the second half of the century. Photo: Pixabay
New offshore oil and gas development could lock New Zealand into fossil fuel dependency well into the second half of the century. Photo: Pixabay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뉴질랜드 정부에 사실상 “가스 산업 확대에 미래는 없다”고 경고하면서 뉴질랜드 에너지 정책 논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OECD는 뉴질랜드가 장기적으로 화석연료 의존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중심 구조로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내용은 OECD가 최근 발표한 뉴질랜드 경제 보고서의 일부다. 보고서는 뉴질랜드 정부가 최근 추진 중인 석유·가스 탐사 규제 완화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장기적인 글로벌 탄소 감축 흐름 속에서 신규 가스 개발 투자가 경제적으로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뉴질랜드 연립정부는 에너지 안보와 전력 공급 부족 문제를 이유로 국내 가스 생산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겨울철 전력 부족과 높은 전기요금 문제가 반복되면서 가스 발전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Christopher Luxon 정부는 특히 “재생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안정적 백업 전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풍력과 태양광은 날씨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가스 발전이 일정 기간 전력망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논리다.

 

하지만 OECD는 뉴질랜드가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풍력과 태양광, 배터리 저장 기술, 송전망 확충이 더 중요한 미래 투자라고 강조했다.


 

OECD는 또한 전 세계 금융시장과 투자 흐름이 점점 화석연료 산업에서 빠져나가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즉, 지금 신규 가스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할 경우 장기적으로 ‘좌초 자산(stranded assets)’이 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미래에는 경제성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자산을 의미한다.

 

뉴질랜드는 현재 전력 생산의 약 80~85%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있어 세계적으로도 비교적 높은 수준의 친환경 전력 비율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겨울철 수력 발전량 감소와 가스 공급 부족 문제가 겹치면서 최근 전력 가격 불안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마우이(Maui) 가스전 생산 감소 이후 뉴질랜드 국내 가스 공급 불안 우려가 커졌다. 일부 산업체들은 이미 가스 가격 급등과 공급 제한 문제를 겪고 있다.

 

정부는 이런 상황에서 “재생에너지 전환만으로는 아직 안정적 공급이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ACT당과 NZ First 역시 에너지 안보를 이유로 가스 산업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는 입장이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OECD 보고서를 근거로 정부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Greenpeace와 일부 기후 전문가들은 “세계가 화석연료에서 벗어나는데 뉴질랜드만 거꾸로 가고 있다”고 주장한다.

 

기후 전문가들은 특히 국제 탄소 규제가 강화될 경우 뉴질랜드 수출 산업에도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탄소국경세(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 같은 제도가 확대되면, 탄소 집약 산업이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경제 측면에서도 논쟁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산업계는 가스 공급 부족이 제조업과 식품 가공 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뉴질랜드 일부 공장들은 이미 에너지 가격 상승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한편 재생에너지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최근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와 풍력 발전 투자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배터리 저장 기술 발전이 가스 의존도를 줄이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교민 사회에서도 에너지 문제는 생활비와 직결된다. 최근 전기요금과 가스 요금 상승이 이어지면서 가정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 난방 비용 문제는 뉴질랜드 전역에서 중요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뉴질랜드 에너지 정책이 단순히 환경 문제가 아니라 경제와 생활비, 산업 경쟁력, 국제 무역까지 연결된 핵심 국가 전략 이슈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OECD는 이번 보고서에서 뉴질랜드가 장기적으로는 “저탄소 경제(low-carbon economy)” 전환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안정적 전력 공급과 산업 보호 문제 사이에서 정치적 논쟁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댓글


더 이상 게시물에 대한 댓글 기능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사이트 소유자에게 문의하세요.
sph.gif
오른쪽배너-더블-009.jpg
세계한인언론인협회.jpg
딤섬-GIF.gif
뉴스코리아-배너.jpg
거복식품-001.jpg
GLI오른쪽.jpg
Summade 딤섬.jpg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