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물가, 정말 비쌀까?
- WeeklyKorea
- 35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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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도시 물가 비교 새 보고서… ‘생각보다 저렴한 항목 많아’

뉴질랜드가 비싼 나라라는 인식과 달리, 국제 비교에서는 의외로 중간 이하 수준의 물가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독일 도이체방크(Deutsche Bank)의 Mapping the World’s Prices 2025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뉴질랜드 주요 도시의 실제 생활비 수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집값·맥주·담배는 비싸지만… iPhone은 세계 최저 수준
보고서에 따르면 웰링턴은 국내 맥주 가격이 세계 4위의 고가, 오클랜드는 15위로 뒤를 이었다. 담배 가격 역시 호주 바로 뒤에 이어 세계 최상위권에 속한다.
반면 아이폰 가격은 세계 8번째로 저렴, 경쟁이 치열한 서울이 가장 저렴한 도시로 꼽혔다.

“NZ는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 국제 비교에서 대부분 중하위권
Infometrics의 수석 예측가 가레스 키어넌(Gareth Kiernan)은 이번 결과가 뉴질랜드가 ‘비싼 나라’라는 이미지와는 다소 다르다고 설명한다.
“뉴질랜드는 대부분 항목에서 전 세계 도시 가운데 하위 3분의 1 구간에 위치합니다. 물가가 비싸다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다른 결과입니다.”
그는 뉴질랜드의 구매력 상승은 지난 20여 년간 수출품 가치가 수입품 대비 꾸준히 높아진 ‘교역조건 개선’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NZ의 교역조건은 2000년 대비 64% 이상 상승해 2025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웰링턴·오클랜드의 삶의 질 순위 하락
2025년 삶의 질 순위(Quality of Life)에서는 룩셈부르크가 1위를 차지했고, 웰링턴은 11위로 밀려났다. 오클랜드는 17위였다.
순위 하락의 주요 원인은 높은 모기지 비용으로 분석됐다.

주거비는 여전히 부담… 하지만 수치상 ‘중간 정도’
도심 아파트 기준 가격 비교에서:
오클랜드: 69개 도시 중 32번째로 비쌈
웰링턴: 44번째로 비쌈
도심 3베드룸 아파트 월세는 두 도시 모두 중위권 이하에 위치했다.
또한 웰링턴은 두 명이 일하며 월세를 내는 가계 기준 처분가능소득(디스포저블 인컴) 14위, 오클랜드는 중간 수준을 기록했다.
공공교통은 ‘상위권 고가’… 카푸치노·패스트푸드는 중간
오클랜드는 공공교통비 세계 4위의 고가, 웰링턴도 상위권에 속했다.
반면 카푸치노 가격은 오클랜드가 24번째로 저렴했고, 웰링턴도 비슷한 수준이다. 맥도날드 세트 가격은 36위로 특별히 비싼 편은 아니다.

도시 간 물가 차이는 크지 않아
경제학자 샴우빌 이아쿱(Shamubeel Eaqub)은 뉴질랜드 도시 간 가격 차이는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주거비와 기름값을 제외하면 웰링턴과 오클랜드는 거의 동일한 생활비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환율 변동이 순위에 큰 영향
키어넌은 국제 가격 비교 시 환율이 큰 변수가 된다고 강조했다. 뉴질랜드 달러의 강·약세에 따라 같은 항목이라도 세계 순위가 크게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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