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서 자궁내막증 신약 출시
- WeeklyKorea
- 10월 13일
- 2분 분량

“한 달 약값 약 250달러, 보험 미적용”
120,000명 이상 여성 환자에 새 희망… 하지만 ‘비급여’ 장벽 여전
뉴질랜드에서 자궁내막증(endometriosis) 치료를 위한 새로운 경구용 약물이 처음으로 사용 가능해졌다. 하지만 한 달분 약값이 약 250뉴질랜드달러에 달해, 아직은 일부 환자들에게만 접근 가능한 치료법으로 보인다.

새 약 ‘Ryeqo’, 증상 완화에 효과적
의약청(Medsafe)은 최근 자궁내막증 치료제 ‘Ryeqo(라이코)’를 승인했다. 이 약은 하루 한 번 복용하는 알약 형태로, 주요 성분 렐루골릭스(Relugolix)가 에스트로겐 분비를 억제해 생리통·골반통 등 자궁내막증의 주요 증상을 완화한다.
또한 에스트라디올(oestradiol)과 노레티스테론 아세테이트(norethisterone acetate) 성분이 함께 포함돼 있어 호르몬 균형 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뉴질랜드 자궁내막증협회(Endometriosis New Zealand)의 타냐 쿠크(Tanya Cooke) 대표는 “뉴질랜드 여성들은 오랫동안 제한된 치료 옵션에 의존해왔다”며 “새로운 치료제가 등장한 것은 12만 명 이상 여성들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비급여’… 환자 본인 부담 250달러
그러나 Ryeqo는 아직 정부 의약청(Pharmac)의 보조금 목록에 포함되지 않아 비급여(Private Prescription) 상태로만 구입 가능하다.
이에 따라 환자는 약값과 진료비 전액을 직접 부담해야 한다.
Pharmac 측은 “현재 Ryeqo에 대한 약가 지원 신청이 접수된 바 없다”고 밝혔다.
“GP들, 정보 부족해 현장 적용 어려워”
NZ Women in Medicine 의장인 오르나 맥긴(Orna McGinn) 박사는 RNZ ‘Morning Report’ 인터뷰에서 “이 약은 구매 절차를 통해 의사가 신청하면 환자가 사비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1차 진료 기관(GP)으로 공식 안내가 전달되지 않았고, 실제로 자궁내막증 환자를 많이 진료하는 현장 의사들이 치료 정보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순 생리통과 다른 ‘심각한 질환’ 인식 필요”
맥긴 박사는 “많은 여성들이 ‘생리통은 당연한 것’이라고 인식하지만, 자궁내막증은 단순한 통증이 아니라 일상생활과 생식 능력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질환”이라며 “직장과 학업을 지속하기 어렵게 만드는 ‘삶을 송두리째 흔드는 통증’”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또 “영국에서 Ryeqo 사용 결과, 통증과 출혈이 크게 감소하는 임상 효과가 입증됐다”며 “뉴질랜드에서도 여성 건강 전략이 실질적으로 시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궁내막증, 뉴질랜드 여성 10명 중 1명 고통
자궁내막증은 뉴질랜드 여성 10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생리통·골반통뿐 아니라 불임, 난임을 유발할 수 있다. 현재까지 완치법은 없으며, 대부분 호르몬 피임약과 진통제로 증상만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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