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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에 바다사자?” 더니든 운전자들 특별 경고

번식기 맞아 도심까지 진출한 뉴질랜드 바다사자


Two pups were killed by cars last month, and a marine scientist said it is "only a matter of time" until a human is killed too. (Source: Supplied)
Two pups were killed by cars last month, and a marine scientist said it is "only a matter of time" until a human is killed too. (Source: Supplied)

남섬 더니든(Dunedin) 지역에서 바다사자(New Zealand sea lion)가 도로와 주택가 등 도심 지역까지 출몰하면서 당국이 운전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야생동물 관리 당국에 따르면 최근 더니든 일대에서는 바다사자가 해안가를 벗어나 도로를 건너거나 주택가 주변을 배회하는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특히 암컷 바다사자들이 새끼를 출산하기 위해 내륙으로 이동하는 시기에 접어들면서 사람들의 생활권에서 목격되는 빈도가 크게 늘고 있다.



관계자들은 “운전자들이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서 바다사자를 마주칠 수 있다”며 야간 운전이나 해안 인근 도로 주행 시 속도를 줄이고 주변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멸종위기종 보호와 안전 모두 중요

뉴질랜드 바다사자는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바다사자 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주요 서식지는 남부 해안과 아남극 제도(Subantarctic Islands)이지만, 최근 수십 년 동안 개체 수 회복과 함께 더니든 해안 지역에서도 번식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암컷들은 새끼를 낳은 뒤 숲이나 관목지대, 하천 주변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장소를 찾기 위해 수 킬로미터 이상 이동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도로를 횡단하거나 주거 지역에 진입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바다사자가 도로에 나타났을 경우 절대 접근하거나 쫓아서는 안 되며, 충분한 거리를 유지한 채 관련 기관에 신고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더니든은 ‘야생동물 도시’

더니든은 세계적으로도 드물게 대도시 인근에서 다양한 야생동물을 관찰할 수 있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인근 해안에서는 바다사자뿐 아니라 노란눈펭귄(Yellow-eyed Penguin), 알바트로스(Albatross), 물개(New Zealand Fur Seal) 등이 서식하고 있어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야생동물과 인간의 생활권이 가까워지면서 교통사고 위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과거에도 차량과 충돌해 다치거나 폐사한 바다사자가 보고된 바 있어 보호단체들이 지속적인 주의를 요청하고 있다.



교민·관광객도 주의 필요

겨울철 남섬 여행을 계획하는 교민들과 관광객들도 야생동물 보호 수칙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야생동물을 발견했을 경우 다음 사항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한다.


  • 차량 속도를 줄이고 안전거리를 유지할 것

  •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말 것

  • 사진 촬영을 위해 가까이 접근하지 말 것

  • 반려견은 반드시 통제할 것

  • 이상 상황 발견 시 DOC(환경보전부)에 신고할 것



뉴질랜드의 독특한 자연환경은 세계적인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운전자와 시민들의 작은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국은 앞으로 몇 주 동안 바다사자의 이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더니든 해안도로와 주거지역 인근에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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