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카 꿀 산업 ‘위기’
- WeeklyKorea
- 9월 24일
- 2분 분량
잇따른 기업 파산에 일자리 줄줄이 사라져

뉴질랜드의 대표적 프리미엄 상품으로 꼽히던 마누카 꿀 산업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주요 기업 두 곳이 연이어 문을 닫으면서 업계 전반에 걸친 불황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7월 말, 킹 허니(King Honey Limited & Holdings)가 파산 청산 및 관리 절차에 들어갔다. 이는 모회사 Me Today가 2021년 3,600만 달러에 인수한 이후 5년 연속 흑자를 내지 못한 결과다. 이번 청산으로 직원 70여 명이 일자리를 잃고, 북섬과 남섬 북부에 걸친 1만8천 개 벌통 운영이 중단됐다. 약 440톤의 재고 꿀은 채권자 상환을 위해 처분될 예정이다.

킹 허니는 한때 올블랙스 스타 보든 배릿(Beauden Barrett)과 전 총리 존 키(Sir John Key)를 홍보 모델로 기용하며 주목을 받았으나, 결국 시장 불황을 이겨내지 못했다.
이에 앞서 7월 중순에는 왕가누이 지역의 대형 업체 Settlers Honey가 BNZ 은행의 채권 회수를 이유로 법정 관리에 들어갔다. 가족 소유 농업 기업의 일환으로 운영되던 이 회사는 지역사회 고용에 큰 기여를 해온 만큼 충격이 더욱 컸다.
업계에서는 이미 지난해 타우랑가 기반의 TRG Natural Pharmaceuticals와 올해 초 Mānuka Bioscience가 파산한 바 있어, 이번 사태가 단순한 개별 기업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위기임을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심지어 업계 최대 기업인 Comvita조차 올해 세전 2천만~2천4백만 달러 손실을 예고하며 불황을 피하지 못했다.

가격 폭락과 수요 둔화
현재 마누카 꿀 가격은 손익분기점인 kg당 13달러 이하로 떨어졌으며, 다품종 꿀(multifloral)과 마누카 모두 수출량은 늘었지만 단가가 크게 하락했다.
2025년 상반기 마누카 수출량은 전년 대비 22% 증가했지만, 평균 가격은 7% 하락
다품종 꿀은 수출량 14%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액은 10% 감소
이 같은 불황으로 Iwi 투자도 위축돼, Ngāi Tahu는 최근 오하 허니(Oha Honey) 사업에서 철수했다.
업계의 시각
마나와투의 양봉가 제이슨 프라이어(Jason Prior)는 “킹 허니의 몰락은 예견된 일이었지만, Settlers Honey의 파산은 충격이었다”며, 이 회사가 지역 고용과 커뮤니티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음을 강조했다.
Apiculture NZ CEO 카린 코스(Karin Kos)는 “코로나 이후 과잉 공급으로 인한 어려움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최근 들어 신선하고 품질 좋은 꿀에 대한 수요는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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