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조직 대규모 적발… 베트남계 조직원 11명 추방
- WeeklyKorea
- 35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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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곳곳의 주택을 이용해 대규모 대마초 재배와 유통을 벌여온 조직범죄 네트워크가 경찰의 장기간 수사 끝에 적발됐다. 경찰은 이번 작전에서 12명을 체포하고, 베트남 국적자 11명을 추방했으며, 상당의 대마초 재배 물질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오클랜드에서 대마초 재배용 주택을 운영하고 관련 장비를 공급해 온 최대 규모의 조직범죄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를 해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주 Operation Blackout(블랙아웃 작전)의 일환으로 Flat Bush, Howick, Sylvia Park, Wiri, Massey 등 오클랜드 여러 지역에서 모두 19건의 수색영장을 집행했다.
이번 작전으로 경찰은 베트남계 조직범죄 집단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12명을 체포했다. 이 가운데 36세의 플랫부시 남성은 조직 전체를 지휘한 핵심 인물, 즉 이른바 ‘킹핀(kingpin)’으로 지목됐다.
현금 8만 달러·대마초 35kg·MDMA 알약 대량 압수
수색 과정에서는 약 120만 달러 상당의 대마초 재배 장비가 발견됐다. 경찰은 이와 함께 현금 8만 달러, 약 35kg의 대마초, 그리고 대형 가방 여러 개에 담긴 MDMA 알약도 압수했다.
Massey의 한 주택에서는 권총과 탄약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단순히 몇 개의 불법 재배장을 적발한 것이 아니라, 오클랜드 교외의 임대주택들을 광범위하게 이용해 운영된 조직적인 범죄 네트워크를 추적한 결과다.

수사는 약 10개월 동안 진행됐으며, 이 기간 경찰은 50곳 이상의 임대주택에서 총 5톤이 넘는 대마초 관련 물질을 압수했다.
특히 대마초 재배장 운영에 필요한 장비 공급부터 실제 재배, 자금 세탁까지 연결된 구조가 경찰 수사를 통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오클랜드 교외에 기반 둔 고도로 조직화된 범죄”
수사를 지휘한 존 브런턴(John Brunton) 형사 수석경사는 Operation Blackout을 통해 오클랜드 교외에 기반을 둔 정교한 범죄조직의 운영 방식이 상당 부분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직의 활동을 충분히 파악하고 네트워크 전체를 추적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장기간 수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여러 정부 기관과 협력했으며, 조직이 대마초 재배 장비를 공급하고 대마초를 재배·유통하는 것은 물론, 자금 세탁에도 관여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수십 건의 혐의를 적용했다.
‘Crop-sitter’ 역할 베트남 국적자 11명 추방
이번 작전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불법 재배장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은 이른바 ‘crop-sitter’들에 대한 조치다.
경찰은 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베트남 국적자 가운데 11명을 추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마초 재배 시설에 머물면서 작물을 관리하고 시설을 운영하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또 다른 5명의 crop-sitter는 뉴질랜드에 남아 기소 절차를 기다리고 있으며, 경찰은 이들의 처리 과정에서 Immigration New Zealand와 계속 협력하고 있다.
주택 임대시장을 악용한 조직범죄 문제
이번 사건은 오클랜드의 임대주택이 조직범죄의 대마초 재배 시설로 악용될 수 있다는 문제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
불법 대마초 재배장은 일반 주택 내부에 조명과 환기시설, 전기장비 등을 대규모로 설치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화재나 전기 안전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조직범죄 집단이 여러 채의 임대주택을 동시에 이용할 경우, 집주인이나 주변 주민들이 해당 주택의 실제 용도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례도 발생할 수 있다.
경찰은 이번 작전을 통해 단순히 재배 중인 대마초를 압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재배 장비 공급과 인력 운영, 자금 흐름까지 연결된 전체 조직망을 추적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개별 재배장 아닌 조직 전체를 겨냥”
Operation Blackout은 불법 대마초 재배장 하나를 적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이를 가능하게 하는 장비 공급망과 관리 인력, 조직의 자금 흐름까지 추적한 수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경찰은 장기간에 걸쳐 조직의 활동을 관찰하면서 여러 지역에 흩어진 재배 시설과 관련 인물들을 파악한 뒤 동시에 대규모 수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단속으로 조직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36세 남성을 포함해 다수의 관련자가 체포됐지만, 경찰과 이민 당국의 수사는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뉴질랜드 경찰은 남아 있는 피의자들에 대한 사법 절차와 함께 조직의 다른 범죄 활동 및 자금세탁 혐의에 대해서도 계속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클랜드 전역의 주택가를 기반으로 운영된 대규모 범죄조직이 적발되면서, 이번 사건은 주거지역을 이용한 조직적 마약 범죄와 불법 자금 흐름을 차단하기 위한 수사기관의 대응이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임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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