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한 잔의 와인, 몸에 어떤 변화 일어나나

저녁 시간의 작은 습관처럼 자리 잡은 ‘와인 한 잔’이 실제로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항산화 성분과 혈관 확장 효과로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장기적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장점과 단점 모두를 이해하고 ‘적정 섭취’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적당량의 와인은 심혈관계 보호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포도에 함유된 항산화물질 ‘레스베라트롤’은 혈관 내 플라크 축적을 억제하고 혈관을 확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고혈압과 뇌졸중 위험 감소, 소화 기능 개선, 제2형 당뇨 위험 감소와의 연관성도 제시됐다. 눈 건강과 관련해 녹내장·백내장 위험 감소 가능성을 언급한 보고도 있으나, 전문가들은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음주의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하루 한 잔을 넘어서 두 잔, 세 잔으로 이어질 때 위험이 급증한다”고 경고한다.

장기적으로는 혈압 상승, 간 손상, 각종 암(특히 소화기암) 위험 증가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더불어 우울증 같은 정신건강 문제, 아황산염·탄닌 민감증으로 인한 두통, 피부 노화 가속, 치아 에나멜 약화 같은 비교적 흔한 부작용도 뒤따른다.

전문가들은 “핵심은 절대량보다 ‘지속적인 적정 섭취’”라고 강조한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하루 1잔, 남성은 하루 2잔 이하가 권고량으로 제시되지만, 이는 개인의 나이·건강 상태·식습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주당 며칠은 금주일을 두어 신체 회복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권장된다. 또한 음식과 함께 마시면 알코올 흡수 속도를 늦출 수 있어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와인은 잘 즐기면 생활의 활력이 될 수 있지만, 지나치면 건강을 해치는 요소가 된다”며 “장점과 위험을 모두 알고 현명하게 선택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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