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입국 과정에 'NZ 여성·6세 아들 3주째 구금' 당해
- WeeklyKorea
- 8월 12일
- 1분 분량

캐나다 국경에서 미국으로 재입국을 시도하던 뉴질랜드 여성 사라 쇼(Sarah Shaw)와 그의 여섯 살 아들 아이작이 3주째 미국 이민 당국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쇼는 지난 7월 24일 두 명의 큰아이를 밴쿠버에서 뉴질랜드행 비행기에 태운 뒤, 막내 아들과 함께 미국 워싱턴주 자택으로 돌아가려던 길이었다.
그러나 국경에서 이민 당국 요원들에게 불시에 제지됐고, 사유도 제대로 고지받지 못한 채 표식 없는 흰색 밴에 태워져 이동했다고 친구 빅토리아 베산콘은 전했다.

첫날 밤, 쇼 씨와 아들은 바닥에서 긴급 담요를 덮고 잠을 잤으며, 이후 가족 단위 수용이 가능한 미국 남부 텍사스주의 시설로 이송됐다. 현재는 네 가족과 함께 같은 방을 쓰고 있으며, 영어를 구사하는 유일한 사람들로 고립된 상태다.

현재 쇼와 아들은 텍사스주 딜리(Dilley)에 위치한 이민자 처리 시설에 수감 중이다. 베산콘에 따르면 이곳은 교도소와 유사한 환경으로, 하루 8시부터 20시까지만 제한적으로 이동이 허용되고 나머지 시간에는 여러 가족과 함께 잠긴 방에서 생활한다. 영어 사용자는 극히 드물다고 한다.
미국 매체 뉴스위크는 쇼가 영주권 발급을 기다리던 중 일부 이민 서류를 소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쇼는 워싱턴주 에코 글렌 청소년 보호시설에서 근무해온 것으로 전해졌으며, 워싱턴주 공무원 노동조합(WFSE)은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WFSE의 마이크 예스트램스키 회장은 “그와 아들이 겪은 트라우마는 평생 치유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조합은 모든 방법으로 그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률 대리인 민다 소워드(Minda Thorward) 변호사는 이민 당국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며, 법원 심리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변호인은 특히 어린 아들의 정신적 피해가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쇼 씨는 현재 변호사 비용 외에도 집세와 자동차 할부금을 부담하고 있으며, 다음 달에는 두 명의 큰아들이 미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뉴질랜드 외교부는 해당 사건을 인지하고 미국 당국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윈스턴 피터스 외교부 장관은 “아직 세부 내용이 부족하다”며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