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열 목사 목회 칼럼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 타고난 성격인가, 성령의 열매인가?

학교나 학원, 일터 등 주변을 둘러보면 교회에 다니지 않는데도 정말 성격이 좋은 친구들이 있습니다. 반면에 교회 안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데도, 타고난 성격이 예민해서 마음을 다듬느라 매일 애를 쓰는 성도들도 있습니다.
이럴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내가 매일 기도하고 말씀 보며 어렵사리 얻은 기쁨(희락)의 열매가, 겨우 저 친구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낙천적 성격보다 못한 것은 아닐까? 먼 훗날 내가 매일 매달리고 정진해서 얻은 희락이라는 성령의 열매가, 기껏 저 친구가 가진 타고난 낙천성을 겨우 따라잡는 수준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과연 타고난 '낙천적 성격'과 성령이 맺어주시는 '희락의 열매'는 무엇이 다른 것일까?”
타고난 밝은 성격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훌륭한 일반 은총의 선물입니다. 하지만 성령님이 우리 마음에 오셔서 맺어주시는 '희락의 열매'는 타고난 성격과 근본적으로 다른 차원이 있습니다. 성령으로 희락의 열매를 맺은 성도는 비신자의 낙천성이라는 최상의 단계에 도달하는 것이 아닙니다. 원래 우울하고 약했던 사람이 성령으로 기쁨을 품게 된 것은, "죽어 있던 영이 살아나 하나님을 기뻐하게 된 초자연적 사건" 이기에 그 영적 밀도와 본질은 완전히 다릅니다.
첫째, 기쁨의 '건전지'가 다릅니다.
타고난 낙천성을 가진 사람의 기쁨은 내 기분이 좋고, 일이 잘 풀릴 때 유지됩니다. 그래서 내 에너지가 방전되면 그 기쁨도 함께 사라집니다. 반면 '희락의 열매'를 맺은 사람은 기쁨의 이유가 '상황'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입니다. 나를 하나님을 신뢰하기에 잔잔한 기쁨이 샘솟습니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빌립보서 4:4)
둘째, 다른 사람의 '아픔'을 대하는 태도가 다릅니다.
타고난 낙천성을 가진 사람은 본능적으로 어둡고 힘든 감정을 피하고 싶어 합니다. 반면 희락의 열매를 맺은 사람은 내 마음의 안전감이 하나님 안에 확실히 있기 때문에, 타인의 깊은 슬픔과 아픔을 회피하지 않습니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울어주는 자들과 함께 울라"(로마서 12:15)
셋째, 성품을 다듬는 '목적'이 다릅니다.
성령의 열매는 내 인격을 억지로 다듬는 '수양'이나 '인간관계 기술'이 아닙니다. 예수님이라는 참 포도나무에 우리가 가지로 딱 붙어 있을 때 자연스럽게 맺히는 생명의 결과입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한복음 15:5).
일반 은총으로 받은 낙천성과 성령의 열매인 희락은 타인에게 주는 평안함이나 긍정적 에너지가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그 뿌리는 완전히 다릅니다. 타고난 성격은 자아(Self)가 위협받지 않을 때 유지되지만, 감당할 수 없는 슬픔이나 죽음 앞에서는 소멸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성령의 열매로서의 희락은 환경을 초월합니다.
📌 금주의 실천 사항 3가지
오늘 내 마음을 힘들게 하는 그 상황과 상관없이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 한 분만으로 기뻐하는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이 있다면 가벼운 위로로 상황을 피하려 하지 말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울어줍시다.
"내가 오늘도 참 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 붙어있는 가지인가"를 묵상하며 성령의 은혜를 구합니다.
다음 호에 계속

박성열 목사 목회 칼럼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
박성열 목사는 뉴질랜드 남십자성어린이예술단 음악감독으로 8년(1997-2004)간 봉사했으며, 뉴질랜드 시온합창단(성인혼성) 지휘자로 또 8년(2005-2012)간 봉사했다. 또 뉴질랜드 오페라단 단원으로 12년(2005-2016)간 활동했다.
현재는 오클랜드 장로합창단 지휘자로 12년(2014-현재)째 봉사하고 있으며, 오클랜드 오라토리오코랄 운영위원장으로 11년(2015- 현재)째 봉사하고 있다.
그리고 뉴질랜드 예수찬양교회 시니어 목사로 19년(2007- 현재)째 사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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