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고용 분쟁… 워리어 NZ 대표, 또 ERA 제소
- WeeklyKorea
- 8월 26일
- 2분 분량

뉴질랜드 건설업체 워리어 NZ(Warrior NZ Limited)의 대표 존 제멜(John Gemmell, 67)이 또다시 고용관계기관(Employment Relations Authority, ERA)에 제소됐다.
그는 과거에도 견습생 해고와 관련해 ERA로부터 수만 달러의 배상 명령을 받은 바 있으나 지금까지 지급을 거부해온 인물이다.
이번 사건은 전직 견습생 닐레시 프라사드가 “강요에 의한 사직(constructive dismissal)”을 주장하며 ERA에 제소한 데서 비롯됐다.
"지도 없는 현장, 부상 은폐 압박"
2021년 초 차량 정비공으로 채용된 프라사드는 이후 건설 견습생으로 전환됐다.
그러나 그는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종종 감독 없는 작업을 강요받았다고 증언했다. 심지어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한 작업을 거부하려 했을 때 제멜로부터 “그냥 해”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프라사드는 사다리에서 발목을 삐어 부상을 입었지만, 제멜이 이를 보고하지 못하게 하고 “출근하지 않으면 급여를 지급하지 않겠다”고 압박했다고 했다. 결국 그는 연차를 미리 당겨쓰게 되었으며, ACC 보상은 받지 못했다.
"새 계약 아니면 퇴출"
프라사드는 ERA에서 제멜이 새로운 근로계약 체결을 강요했다고 진술했다. 새로운 계약은 시급을 11% 인상하는 대신 병가 및 휴가 수당을 없애는 내용이었다.
제멜은 계약서 사본 제공을 거부했고, 프라사드는 하루 만에 서명을 강요받자 불신을 느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후 그는 2주간의 퇴직 통보 기간을 모두 근무했지만, 임금은 1주일치만 받았고, 심지어 회사로부터 ‘통보 불이행 비용’ 청구서를 받았다.

ERA "부당한 강요성 사직" 인정
ERA는 워리어 NZ가 근로자에 대한 성실 의무와 법적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정했다. 결정문에는 “워리어 NZ의 행위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고용주의 기준에 미치지 못했으며, 고용 계약을 사실상 파기한 것”이라고 적시됐다.
이에 따라 워리어 NZ는 프라사드에게 위자료 1만5000달러, 임금 손실 5278달러, 휴가 수당 840달러, 불법 공제 515달러 등 총 2만1633달러를 지급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과거에도 반복된 패턴
제멜은 이미 2022년에도 두 명의 견습생을 문자 메시지로 해고했다는 이유로 총 4만3000달러를 배상하라는 ERA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지금까지 단 한 푼도 지급하지 않았으며, 이번 판정 역시 이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나는 그들에게 선의로 일자리를 줬다. ERA는 ‘쉬운 돈’을 벌 수 있는 통로일 뿐”이라며, “나는 그들을 가족처럼 대했다. 그들은 대가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ERA 규정에 따르면 당사자가 판정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상대방은 법원에 강제 집행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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