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전자담배 2,000여 개·페라리 2대 압수

경찰 마약 수사 과정서 대규모 조직 범죄 적발

경찰이 메스암페타민(필로폰) 유통을 겨냥한 대규모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금지 성분이 포함된 불법 전자담배 수천 개와 고가의 슈퍼카 등을 압수하고 갱단 조직원들을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Mongrel Mob 조직원 1명과 그와 연관된 공범 4명이 마약 판매 및 관련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메스암페타민 유통을 수사하던 경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적발됐다.

이번 수사는 어퍼헛(Upper Hutt), 웰링턴, 타와(Tawa), 파우아타하누이(Pauatahanui), 오클랜드 등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압수수색 영장이 집행되며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약 2,000여 개의 전자담배를 발견했으며, 이들 전자담배에는 뉴질랜드에서 금지된 성분인 에토미데이트(Etomidate)가 포함된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에토미데이트는 근육 경련이나 떨림, 운동 조정 장애, 졸림, 어지럼증, 혼란, 호흡 곤란 또는 과호흡, 저혈압, 저심박수, 구토 및 의식 상실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 물질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현금 10만 달러 이상, 메스암페타민 약 2.8kg, 코카인 70g, GBL 4리터, 반자동 소총을 포함한 여러 총기와 탄약을 압수했다.

또한 범죄 수익으로 추정되는 자산 100만 달러 이상도 동결 조치됐다. 여기에는 주택 1채, 차량 6대(페라리 컨버터블 스포츠카 2대 포함), 할리데이비슨과 빅토리(Victory) 오토바이 2대를 포함한 오토바이 5대, 사륜 오토바이(ATV) 1대가 포함돼 있다.

이번 작전으로 총 5명이 체포돼 다수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경찰은 추가 체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수사를 총괄한 카렌 힐드(Karen Heald) 수석 형사는 “특히 불법 전자담배는 우리 사회의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유통되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마약은 중독자 개인뿐 아니라 그 가족과, 중독을 유지하기 위해 발생하는 각종 범죄의 피해자들에게까지 막대한 피해를 준다”며 “범죄자들이 지역사회에 끼치는 해악과 동시에 자신들은 사치스러운 삶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압수와 기소가 지역사회 안전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성과라며, 불법 마약과 조직 범죄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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