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63%로 여전히 1위…의료·실업 우려도 커져

생활비·의료·실업이 최대 현안…주요 이슈 대응 능력 격차도 좁혀져
Ipsos 조사서 생활비 63%로 가장 큰 걱정…의료 44%, 경제 34% 뒤이어
국민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가적 현안으로 생활비 문제가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와 실업에 대한 우려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Ipsos New Zealand가 9월 24일 발표한 제34차 Ipsos Issues Monitor에 따르면, 생활비·물가 상승을 주요 현안으로 꼽은 응답자는 63%로 조사됐다. 이는 202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어 의료·병원 문제가 44%로 2위, 경제가 34%로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실업에 대한 우려가 21%로 상승하면서 주택 문제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이번 조사는 2026년 9월 3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 패널을 통해 18세 이상 뉴질랜드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Ipsos는 이번 조사 결과의 신뢰구간을 ±3.5%포인트로 제시했다.
생활비 부담 여전히 최대 관심사
생활비·물가 문제는 이번 조사에서도 뉴질랜드 국민들이 가장 많이 꼽은 현안이었다.
생활비에 대한 우려는 지난해 초부터 점진적으로 상승해 202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정치권에서도 생활비 문제에 대한 대응 능력이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노동당은 여전히 생활비 문제를 가장 잘 다룰 수 있는 정당으로 인식됐지만, 노동당과 국민당 모두 지난 7월 조사보다 평가가 4%포인트씩 낮아지면서 두 정당 간 격차는 10%포인트로 유지됐다.

의료 문제 우려 44%…두 번째로 중요한 현안
의료·병원 문제는 44%의 응답자가 주요 현안으로 꼽아 2위를 유지했다.
7월 조사보다 의료에 대한 우려가 6%포인트 증가하면서 지난해 8월 수준으로 다시 올라섰다.
의료 문제를 가장 잘 관리할 수 있는 정당으로는 노동당이 38%로 국민당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그 격차는 7월의 21%포인트에서 17%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당의 해당 분야 대응 능력 평가는 1%포인트 상승한 반면 노동당은 3%포인트 하락했다.

경제는 3위…양당 격차 2%포인트
경제는 34%로 여전히 국민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 번째 현안으로 나타났다.
경제 문제를 다루는 능력에 대한 평가에서도 노동당과 국민당의 격차가 좁혀졌다.
노동당에 대한 평가는 7월보다 4%포인트, 국민당은 2%포인트 각각 하락하면서 두 정당 간 차이는 2%포인트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경제 문제에 대해서는 두 주요 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더욱 가까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 주택 제치고 4위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 가운데 하나는 실업 문제의 순위 상승이다.
실업을 주요 현안으로 꼽은 응답자는 21%로, 지난 조사보다 높아지면서 주택 문제를 제치고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Ipsos에 따르면 이는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노동당의 실업 문제 대응 능력에 대한 평가는 7월의 42%에서 34%로 8%포인트 하락했다. 국민당은 21%로 기존 수준을 유지하면서 두 정당 간 격차는 13%포인트로 좁혀졌다.
주택 문제는 5위로 내려갔다. 노동당에 대한 평가는 4%포인트 낮아지고 국민당은 1%포인트 상승하면서 두 정당 간 격차 역시 13%포인트에서 8%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정부 운영 평가는 10점 만점에 4.1점
현 정부의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10점 만점에 4.1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7월 조사와 동일한 수준이다.
정부의 성과를 7~10점으로 평가한 긍정 평가층은 26%로 나타났다.

한편 주요 5개 현안 이외의 분야에서는 정당별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영역이 달랐다.
이번 조사에서 노동당은 전체 20개 주요 현안 가운데 10개 분야에서 가장 잘 대처할 수 있는 정당으로 인식됐으며, 이는 7월의 11개 분야에서 감소한 수치다.
국민당은 범죄·치안과 국방, 녹색당은 기후변화와 환경, Te Pāti Māori는 마오리 관련 현안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금에 대한 관심도 상승
세금 문제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세금을 주요 현안으로 꼽은 응답자는 8%로, 7월의 6%에서 상승했다. 이는 2023년 총선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재 자신이 부담하는 세금 수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45%는 현재 세금 부담이 적절하다고 답했고, 44%는 세금을 더 적게 내고 싶다고 응답했다. 세금을 더 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4%, 모르겠다는 응답은 7%였다.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세금 정책은 ‘부유세’
조사에서 제시된 여러 세금 정책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것은 부유세(wealth tax)였다.

가족 주택을 제외하고 1,000만 달러를 초과하는 자산에 2.5%의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에 대해 64%가 지지했다.
이 밖에도 100만 달러를 초과하는 자산과 증여에 대한 세금에는 약 절반이 지지했고, 단기 숙박시설에 대한 이른바 ‘베드 택스(bed tax)’에도 약 절반이 찬성했다.
가족 주택을 제외한 부동산 매각 차익에 세금을 부과하는 자본이득세(Capital Gains Tax)에는 45%가 지지를 나타냈다.
반면 토지가치세와 혼잡통행료 형태의 통근세에 대한 지지는 25% 미만으로 나타났다.

생활비에서 의료·고용으로 관심 확대
이번 조사 결과는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의료서비스와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Ipsos는 생활비가 여전히 가장 중요한 현안이지만 이번 조사에서 의료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실업 문제가 주택을 앞선 점을 주요 변화로 꼽았다.
특히 실업에 대한 우려가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선 것은 노동시장 상황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조사는 2026년 9월 3~11일, 뉴질랜드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결과에는 표본조사에 따른 오차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번 결과는 조사 시점에서의 국민 인식과 현안의 중요도를 보여주는 자료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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