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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급등에 사라진 수학여행

7월 25일
2분 분량

오클랜드 학교, 학부모 부담에 결국 캠프 취소



치솟는 생활비가 이제 학교 교육 현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클랜드의 한 중학교가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올해 예정됐던 학교 캠프를 전면 취소하면서, 학생들의 소중한 체험학습 기회가 사라지게 됐다.


오클랜드 파파토에토에 인터미디어트 스쿨(Papatoetoe Intermediate School)은 올해 실시할 예정이던 학교 캠프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참가 대상 학생은 약 750명이었지만, 실제 참가 의사를 밝힌 학생은 160명에 불과했다.



학교 측은 최대한 비용을 낮추려 했지만, 1인당 참가비가 350달러 이상으로 오르면서 많은 가정이 비용을 감당하지 못했다.


2년 만에 참가비 100달러 이상 올라

학교는 2년에 한 번씩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교장 폴린 콘웰(Pauline Cornwell)은 지난 캠프 당시 참가비가 약 240달러였지만, 올해는 350달러 이상으로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부모들이 단순히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비용이 됐다"며 "학교 역시 부족한 비용을 대신 부담할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이 캠프 비용도 끌어올려

참가비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최근 계속된 물가 상승이다.


뉴질랜드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최근 4.1%까지 올라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학교 측은 캠프 비용 증가의 원인으로 다음과 같은 요소를 꼽았다.


  • 유류비 상승으로 버스 운송비 급증

  • 캠프 시설 운영비 및 인건비 상승

  • 교직원 및 지원 인력 인건비 증가

  • 학생 지원에 필요한 각종 준비 비용 증가


이처럼 여러 비용이 동시에 오르면서 학교도 더 이상 캠프 비용을 낮출 수 없었다.


"아이들에게는 평생 한 번뿐인 경험"

파파토이토이 지역은 저소득층과 이민자 가정이 많은 지역이다.



콘웰 교장은 많은 학생들에게 학교 캠프는 단순한 소풍이 아니라 평생 한 번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학생들이 숲속 하이킹이나 친구들과 함께 숙박하며 생활하는 경험을 해본 적이 없다"며 "캠프는 협동심과 자신감을 키우는 매우 중요한 교육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이런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게 된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다른 학교들도 캠프 축소 잇따라

학교 측은 비슷한 고민을 하는 학교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학교는 캠프 기간을 줄였고, 일부는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오클랜드 초등학교 교장협회(Auckland Primary Principals Association) 회장 루시 네일러(Lucy Naylor)도 최근 캠프를 포기하는 학교가 점점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 캠프는 없어도 되는 행사처럼 보일 수 있지만, 아이들이 학교생활에서 가장 성장하는 순간 중 하나"라며 "특히 교실보다 캠프에서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는 학생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생활비 부담, 교육 기회까지 위협

전문가들은 최근 급격한 생활비 상승이 단순히 가계 부담을 넘어 교육 기회의 격차까지 만들고 있다고 우려한다.


한 가정에서 여러 자녀가 학교를 다닐 경우에는 캠프 참가비뿐 아니라 학용품, 학교 기부금, 각종 준비물 비용까지 동시에 부담해야 한다.



교육계는 이러한 체험학습이 뉴질랜드 교육문화의 중요한 부분인 만큼, 저소득층 학생들이 경제적 이유로 소외되지 않도록 정부와 지역사회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교민들에게 주는 정보

뉴질랜드 공립학교의 캠프와 각종 체험활동은 대부분 학부모가 비용을 부담한다.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경우 일부 학교는 분할 납부, 장학기금, 학교 자체 지원, 지역사회 후원금 등을 운영하기도 한다. 자녀의 학교에서 지원 제도가 있는지 미리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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