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와의 전쟁! 끈적한 여름밤 이겨내는 10가지 꿀팁

잠 못 이루는 밤, 눅눅한 집… 간단한 생활 습관으로 시원하고 쾌적하게!

북섬 전역의 낮 기온이 24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주말에는 비와 함께 본격적인 습도 상승(humidity)이 찾아올 전망이다.

끈적하고 답답한 공기가 몸을 감싸는 이 시기에는 열대야와 불쾌지수로 잠을 설칠 때가 많다.

습도는 단순히 ‘더운 느낌’ 이상의 문제다. 공기 중 수증기량이 많아지면 땀이 증발하지 않아 체온 조절이 어렵고, 집 안에는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집 안을 건조하고 시원하게 유지하면서 숙면까지 챙길 수 있을까?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습도 이기는 10가지 생활 꿀팁’을 소개한다.

1. 합성섬유 대신 천연 소재로 갈아타기

습한 날씨에는 린넨, 순면(cotton) 등 통기성이 좋은 옷을 입는 것이 기본이다. 몸에 딱 붙는 옷이나 합성섬유는 땀과 열을 가두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침구류 역시 폴리에스터보다는 면이나 마(麻) 소재로 바꾸면 수면 중에도 피부가 숨 쉴 수 있다.

2. 커튼을 닫아 햇빛 차단하기

집 안 열기의 약 30%는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이다. 낮 시간 동안 커튼을 닫아두면 실내 온도를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

특히 침실 창문은 열어두면 외부 습기가 유입될 수 있으므로 낮에는 닫고, 해가 진 뒤 열기가 좋다.

3. 수분 보충은 필수

습할수록 몸의 수분 조절 기능이 흐트러지기 쉽다. 취침 전과 기상 직후, 그리고 더운 날에는 물 한 컵씩 자주 마셔 체내 수분을 유지하자. 탈수 상태에서는 체온 조절이 어려워 숙면도 방해받는다.

4. 제습기 활용하기

제습기(dehumidifier)는 공기 중 수분을 흡수해 곰팡이와 냄새를 줄여준다. 실내 습도가 60% 이상일 때 가동하면 가장 효과적이며, 욕실이나 세탁실처럼 물기가 많은 공간에 두면 좋다.

5. 여름밤엔 혼자 자기

겨울엔 포근한 포옹이 좋지만, 습한 여름엔 체온이 겹치면 더 덥다. 함께 잘 경우 체열이 증가하므로 여름철엔 각자 떨어져 자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된다.

6. 자기 전 미지근한 샤워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미지근한 샤워는 체온을 낮추면서 몸의 열을 자연스럽게 식혀준다. 땀을 깨끗이 씻어내고 피부 표면의 끈적임을 없애면 수면의 질이 향상된다.

7. 선풍기 방향 바꾸기

선풍기를 몸에 직접 향하게 두기보다는 창문 쪽을 향해 돌려 내부의 더운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자.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공기 순환이 이루어지고, 실내가 한결 시원해진다.

8. 실내 빨래 피하기

실내에서 옷을 말리면 수증기가 실내 습도를 높인다. 가능하면 베란다나 차양이 있는 외부 공간을 이용하고, 불가피할 경우 환기 팬이 있는 공간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

9. 히트펌프(Heat Pump)로 냉방하기

히트펌프는 난방뿐 아니라 냉방 기능도 탁월하다. 필터를 청소하고 2년 주기로 점검하면 에어컨 못지않은 효율을 낸다. 단, 장시간 사용 시 실내가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10. 밤에는 창문 열기

해가 진 뒤 외부 기온이 낮아지면 창문을 열어 낮 동안 쌓인 열기와 습기를 배출하자. 밤바람을 이용한 자연 환기로 쾌적한 공기를 유지할 수 있다.

이처럼 간단한 습관 변화만으로도 여름철 불쾌지수를 크게 낮출 수 있다. 무더운 계절, 체온을 조절하고 집 안 습도를 관리하는 것은 단순한 ‘쾌적함’이 아닌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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