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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지 않게 마약 밀수… 세관의 치열한 사투

Drugs siezed by Customs in February 2025
Drugs siezed by Customs in February 2025

뉴질랜드 최대 관문인 오클랜드 국제공항에서 마약 밀수가 더 이상 ‘은밀한 범죄’가 아니게 됐다. 세관 당국은 이제는 아예 숨기지도 않은 마약을 압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히며, 그 심각성에 경고를 보내고 있다.


뉴질랜드 세관(Customs NZ)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5월까지 전국적으로 압수된 메스암페타민, 코카인, 엑스터시(MDMA) 등 마약류는 1600kg 이상에 달하며, 이 중 약 3분의 1인 542kg이 오클랜드 공항을 통해 반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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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공항 세관 매니저 폴 윌리엄스(Paul Williams)는 "과거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마약 밀수가 빈번하며, 최근에는 아예 아무런 은폐 없이 여행 가방에 그대로 담겨 있는 마약이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두고 "범죄 조직들이 자신들의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대담하게 행동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마약을 정교하게 숨겨 반입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이제는 한 항공편에서 100kg이 넘는 대량 밀수도 감지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세관은 단순한 입국 심사를 넘어서, 탐지견, 국제 정보 공유, 항공사로부터 받은 데이터 분석 등 복합적인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Customs manager at Auckland Airport, Paul Williams
Customs manager at Auckland Airport, Paul Williams

특히 남미와 아시아 일부 지역은 주요 공급지로 지목되지만, 윌리엄스는 “마약 조직은 출발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경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모든 항공편과 화물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 마약범죄를 추적하는 UN 마약범죄사무소(UNODC)도 마약 밀수는 단순한 개인 범죄가 아닌 국제 조직범죄 네트워크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이는 지역사회에 장기적이고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경고하고 있다.


뉴질랜드 세관 역시 이를 인식하고 국외 사전 차단 활동에 적극 투자 중이다. 마약이 뉴질랜드에 도달하기 전 해외에서 적발될 경우, 막대한 사법 및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윌리엄스는 "마약이 국내에 유입되기 전에 막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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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DHL, FedEx 등 주요 물류업체와 협력해 수입 공급망의 보안 교육과 시스템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민간 기업과의 협력은 마약 탐지의 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실제로 기업 측이 의심되는 화물을 자발적으로 신고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윌리엄스는 "우리는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끊임없이 과거 사례를 되짚고, 현재의 시스템을 보완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정보 공유와 민관 협력이 마약과의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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