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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슈퍼마켓 급증… 기존 업주들 ‘생존 전략’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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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 사이 오클랜드에 대형 아시안 슈퍼마켓이 연이어 개점하면서 소비자들은 다양한 상품 선택과 경쟁력 있는 가격 혜택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기존 소매업자들은 매출 하락과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 압박을 받고 있다.


2024년 8월, ‘푸디(Foodie)’와 아시안 마켓 체인 타이핑(Tai Ping)이 각각 웨스트게이트와 헨더슨에 대규모 매장을 열었고, 같은 해 11월에는 리엔화(LianHua), 2025년 6월에는 메돌(Medol)이 오클랜드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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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웨스트 오클랜드 지역에는 푸디, 타이핑, 골든애플(Golden Apple), SMART 등 4개의 대형 아시안 마켓이 불과 몇 킬로미터 거리에 몰려 있어 ‘포화 상태’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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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더슨과 노스쇼어에 매장을 둔 골든애플의 윌리엄 종(William Zhong) 대표는 “헨더슨점은 신규 경쟁점 개장 이후 매출이 급감했다”며 “고객층 구성 차이로 노스쇼어점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클랜드의 중국계 인구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아시안 슈퍼마켓 수가 더 빠르게 증가해 수요를 초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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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슈퍼마켓 시장의 급성장은 코로나19 이후 중국계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며 식료품 소매업에 뛰어든 영향도 크다. 팬데믹 당시 필수 업종으로 지정돼 영업을 이어갈 수 있었던 점이 투자 매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2000년부터 채식·말레이시아·싱가포르 음식에 특화한 E-PACS를 운영해 온 류청더(Chengde Liu) 대표는 “80% 이상의 상품이 채식 식품이라는 점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차별화를 통한 생존 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대만 상품으로 상품 구성을 확대해 더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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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디의 타오 시(Tao Shi) 대표는 개점 이후 주중 하루 평균 20003000명, 주말에는 두 배 수준의 고객이 방문한다고 밝혔다. 다만 크리스마스 전 ‘비수기’에는 매출이 1020% 감소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직접 농장에서 신선 식재료를 공급받아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오클랜드에만 최소 3~5개의 지점을 추가로 열고 장기적으로 전국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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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전국 슈퍼마켓 및 식료품 소매업 매출액은 270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식품 가격은 4.6% 상승했다.


상업위원회(Commerce Commission)는 오클랜드의 대형 슈퍼마켓 시장 점유율이 71%로, 다른 지역 평균(88%)보다 낮은 이유가 아시안 슈퍼마켓을 포함한 전문 식료품점의 성장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 선택과 가격 경쟁이 촉진되고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소비자 혜택으로 이어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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