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기 너무 비싸서?”…호주·뉴질랜드 양육비 비교
- WeeklyKorea
- 11월 1일
- 2분 분량

호주에서 출산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아이 키우기가 너무 비싸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아이를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은 어느 정도일까? 그리고 뉴질랜드의 현실은 얼마나 다를까?
경제학자 벤 필립스(Ben Phillips)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호주 가정은 첫째 아이를 키우는 데 가처분 소득의 약 13%, 이후 자녀는 각각 10%를 추가로 지출한다.
부부의 평균 세후 소득을 연 14만8천 뉴질랜드달러(NZD)로 환산하면, 첫째 아이의 양육비는 연 약 1만9,350달러, 둘째 이후는 연 약 1만4,800달러에 달한다.

이를 18세까지로 계산하면, 첫째는 약 34만1,600달러, 이후 자녀는 약 26만1,900달러가 든다는 결론이다.
뉴질랜드의 현실은?
뉴질랜드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통계청과 다양한 가정경제조사에 따르면, 뉴질랜드 중산층 가정의 경우 아이 한 명을 18세까지 키우는 데 평균 35만~4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추정된다.
특히 보육비, 교육비, 주거비, 식비가 가정 경제의 가장 큰 부담으로 꼽힌다.

예를 들어,
민간 보육시설(early childhood centre) 이용 시 주당 350~450달러의 비용이 발생하며,
초등학교 이후에는 학용품, 교복, 방과후 활동비 등이 꾸준히 추가된다.
대학 진학 시점에는 등록금과 생활비로 연간 2만~3만 달러가 소요되기도 한다.
결국 뉴질랜드 부모들도 “한 달에 버는 만큼 나간다”는 하소연을 할 만하다.

출산율 저하의 공통 원인
호주와 뉴질랜드 모두 출산율이 하락세다.
호주는 여성 1인당 1.5명, 뉴질랜드는 1.6명 수준으로 떨어져 인구 유지선(2.1명)을 크게 밑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육비 상승뿐 아니라, 집값 부담·직장 불안·워라밸 추구 등이 젊은 세대의 출산 기피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뉴질랜드에서는 높은 주택가격과 생활비 인상이 결혼·출산을 미루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한 교민 부부는 “집 대출과 보육비를 동시에 감당하기 힘들다”며 “결국 둘째는 포기했다”고 털어놨다.

“아이 키우기, 정말 더 비싸졌나?”
경제 분석 결과를 보면, 실제 양육비의 절대 금액은 과거보다 크게 늘지 않았다. 그러나 체감 비용은 훨씬 커졌다.
이는 소득 정체와 물가 상승, 그리고 사회적 기대 수준이 높아진 탓이 크다.
과거에는 한 벌의 교복, 한 대의 자전거로 충분했지만, 오늘날 부모들은 아이에게 더 나은 교육과 환경을 제공하려 애쓴다.
“비용보다 사회적 선택의 문제”
연구진은 “양육비보다 일·교육·여가 등 삶의 우선순위 변화가 출산율 저하의 주된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또한 사회적으로 ‘아이를 낳지 않는 선택’이 과거보다 훨씬 더 자연스럽고 수용 가능한 결정으로 여겨지는 것도 한 요인이다.
결국, “아이 키우기가 너무 비싸서”라는 말은 절반만 맞는 셈이다. 실제 비용이 급등한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심리적 요인이 출산율 감소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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