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나의 순간에서 돈을 지켜내는 법
- Weekly Korea EDIT
- 10월 4일
- 2분 분량
돈 관리가 의지력만으로 되는 일일까? 많은 사람들이 “나는 돈에 약해”, “의지가 부족하다”라고 자책하지만, 사실 문제는 우리가 환경을 제대로 설계하지 않은 데 있다.

경제 전문 칼럼니스트 프란시스 쿡은 “의지력은 배터리와 같다. 하루 종일 충전돼 있는 게 아니라 오후만 돼도 바닥나기 쉽다”며, 저축을 지키기 위해선 습관과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의지력에 기대지 말고, 시스템을 만들라
월급이 들어오면 대부분 한 계좌에 모아두고 ‘잘 써야지’라며 다짐하지만, 그 방식은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쿡은 “급여가 들어오는 순간 자동으로 나눠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생활비와 고정비는 ‘자동이체 계좌’로,
장기 저축은 ‘목표 이름이 붙은 계좌’로,
투자금은 ‘매달 자동 투자 계좌’로,
그리고 나머지가 진짜 ‘자유롭게 쓸 돈’이 된다.

이렇게 하면 굳이 매번 결심하지 않아도 이미 ‘올바른 선택’이 이뤄진다.
하루 중 가장 위험한 시간대를 잡아라
많은 사람들에게 저녁은 가장 위험한 시간이다. 피곤함에 밀려 외식·배달앱을 열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은 대비책 하나면 충분하다.
냉동실에 ‘응급용 간단 저녁거리’를 비축해 두거나, 머리 쓰지 않고 바로 만들 수 있는 단순한 요리를 준비해두면 된다.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큼 근사하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건 흐트러지는 순간을 버텨내는 것이다.

즐거움은 ‘사전에 계획된’ 형태로
절약은 즐거움을 빼앗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혼돈’을 줄이는 일이다. 쿡은 ‘즐거움 전용 계좌’를 만들어 매주 일정 금액을 넣고, 그 안에서 자유롭게 쓰라고 조언한다. 계좌가 바닥나면 자연스럽게 ‘멈춤’이 생기고, 스스로가 나쁜 경찰이 될 필요가 없다.
큰 지출은 ‘48시간 규칙’을 적용한다. 사고 싶을 때 바로
사는 대신 이틀을 기다려본다. 대부분의 ‘꼭 필요하다’는 마음이 사라지고, 충동구매를 피할 수 있다.

충동 소비에는 작은 불편함이 해답
카드를 기기에 저장하지 않고, 원클릭 결제를 꺼두는 것만으로도 소비가 줄어든다. 지갑을 꺼내 카드 번호를 입력하는 불편함이 생기면, 그 몇 초 동안 스스로에게 묻는다. “정말 필요한 걸까?”
또한 마케팅 이메일을 구독 취소하거나, 별도의 폴더에 모아두고 일부러 찾아보게 만들면 불필요한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15분이면 충분하다
큰 변화를 한 번에 할 필요는 없다. 매주 15분만 투자해 ‘가장 잘 무너지는 세 가지 순간’을 떠올리고, 각각에 작은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
밤늦게 휴대폰으로 쇼핑한다면 앱을 이동시키고,
저축을 자꾸 빼 쓴다면 자동이체를 걸고,
배달앱 유혹이 강하다면 냉동실에 응급 식량을 준비한다.
이 작은 습관이 쌓이면 저축은 조용히 늘어나고, 생활은 한결 편안해진다.
저축을 지키는 핵심은 더 강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나의 약한 순간에도 돈이 새지 않도록 환경을 설계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어느새 고지서가 제때 납부되고, 통장은 차곡차곡 불어나 있으며, 마음은 한결 가벼워져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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