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엡섬 한복판 '무차별 난동'
- WeeklyKorea
- 1일 전
- 2분 분량
10대 사이클 선수들 치고 반려견까지 살해

출근길 도심 공포…고교생 3명 중 1명 위독, 용의자 14개 혐의 예정
오클랜드 엡섬(Epsom)에서 한 남성이 훔친 차량으로 10대 자전거 선수들을 들이받고, 길을 걷던 시민의 반려견을 목 졸라 죽이는 등 무차별 난동을 벌여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경찰은 49세 남성을 체포했으며 현재 오클랜드 시티 병원에서 경찰의 감시를 받으며 치료 중이다. 그는 위험 운전, 흉기 폭행, 동물 학대, 가중폭행 등 총 14개 혐의를 받을 예정이다.
평범한 아침 출근길이 순식간에 참극으로
사건은 5일 오전 7시경, 엡섬의 Ranfurly Road와 Manukau Road 교차로 인근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사건은 불과 짧은 시간 동안 연이어 발생한 6건의 무차별 범행으로 이어졌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용의자는 먼저 조깅 중이던 여성을 아무 이유 없이 폭행했다. 여성을 돕기 위해 차를 세운 시민의 차량을 강탈한 뒤 그대로 달아났으며, 도주 과정에서 여러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후 오클랜드 그래머 스쿨(Auckland Grammar School) 학생들이 속한 사이클링 클럽 훈련 대열을 향해 차량을 몰고 돌진했다.
이 사고로 학생 3명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1명: 생명 위독(수술 진행)
1명: 중상
1명: 중등도 부상
경찰은 학생들의 부모들이 모두 병원에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고 밝혔다.

차량 충돌 후 반려견 목 졸라 살해
차량 충돌 이후에도 난동은 끝나지 않았다.
용의자는 길을 걷던 여성에게 접근해 그녀가 데리고 있던 반려견을 붙잡아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테이저건을 사용해 용의자를 제압했으며, 그 과정에서 이미 반려견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반려견 주인이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무작위 범행…지역사회에 큰 충격"
오클랜드 시티 경찰청장 서니 파텔(Sunny Patel)은 이번 사건을 "완전히 무작위(random) 범행"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사이클 훈련을 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이번 사건은 피해 학생들과 가족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비극이 될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지역사회에 대한 추가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학교 "학생과 가족 지원이 최우선"
오클랜드 그래머 스쿨의 팀 오코너(Tim O'Connor)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부상 학생들의 치료 지원 ▲가족 지원 ▲학생 상담 서비스 제공 등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는 현재 경찰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고 있다.

목격자 "속옷도 입지 않은 채 소리 지르며 뛰어다녔다"
사건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당시 상황을 "믿기 어려운 공포"였다고 증언했다.
인근 카페 직원은 "남성이 바지를 입지 않은 채 거리에서 계속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유소 직원은 "굉음을 들은 뒤 차량 충돌을 봤고, 이후 남성이 차에서 내려 개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현장에는 파손된 차량 여러 대와 심하게 구겨진 자전거가 남겨졌으며, 경찰 통제로 출근 시간대 극심한 교통 혼잡이 발생했다.
부총리 "계획된 테러는 아니다"
엡섬 지역구 국회의원이자 뉴질랜드 부총리인 데이비드 시모어(David Seymour)는 이번 사건이 계획적인 테러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신질환 이력이 있는 사람이 저지른 매우 끔찍한 사건이지만, 사전에 계획된 테러로 볼 상황은 아니다." 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역 주민들이 큰 충격을 받고 있으며 피해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경찰 수사 계속…영상 제보 요청
경찰은 사건 당시를 목격했거나 차량 블랙박스(대시캠) 영상을 보유한 시민들에게 적극적인 제보를 요청했다.
사건 관련 정보는 105번으로 신고하면 되며, 사건번호 260805/2349를 제시하면 된다.

이번 사건이 던지는 의미
이번 사건은 뉴질랜드 사회에서 정신건강 관리와 공공 안전, 그리고 응급 대응 체계에 대한 논의를 다시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출근길 도심 한복판에서 불특정 시민을 대상으로 한 연쇄 폭력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으며, 경찰은 범행 동기와 정신건강 상태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jpg)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