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유명 중국 음식점, 31년 만에 파산 청산

오클랜드 도심의 대표적인 광둥 요리 전문점 ‘드래곤보트 레스토랑(Dragonboat Restaurant)’이 31년 만에 문을 닫는다. 지난달 이 식당은 약 140만 뉴질랜드달러의 채무를 갚지 못해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1994년 엘리엇 스트리트에 문을 연 이곳은 얌차와 바비큐 메뉴를 포함한 다양한 광둥 요리를 제공하며 현지인과 관광객에게 사랑받았다.

그러나 사업 이사 궈차오 추이(Guochao Cui)는 청산관리인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 악화된 경기, 높아진 운영·규제 비용, 임대료 체납 등이 파산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청산관리 업체 레이놀즈앤어소시에이츠(Reynolds and Associates) 보고서에 따르면, 국세청·임대인·공급업체 등 일반 무담보 채권자들에게 약 140만 달러, 직원 임금 등 우선 채권자들에게 약 13만8000달러를 빚진 상태다. 현재 차량, 부동산, 장비 등으로 마련된 자산은 약 4만1000달러에 불과하다.

드래곤보트 레스토랑은 올해 초 웨인 브라운 오클랜드 시장이 시의 연간 계획 의견 제출 캠페인 영상을 촬영한 장소로도 주목을 받았다. 당시 시장은 시민들에게 “맛있는 중국 요리”와 함께 의견 제출을 독려했다.

추이 씨는 RNZ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실망스럽다. 손님들을 정말 그리워할 것”이라며 이번 주 안에 영업이 완전히 종료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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