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사칭한 사기꾼…은행, 고객에 3만달러 환불하라

자신이 거래하는 은행과 같은 전화 번호로 전화 사기를 당한 여성이 사기로 잃은 30,000 달러를 은행으로부터 변상 받게 됐다.

이 사건에 대해 지난 12월 뱅킹 옴부즈맨이 조사를 시작했다.

이 여성은 한 남성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자신이 그녀가 거래하는 은행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신원을 밝히고 그녀의 계좌에서 비정상적인 거래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녀의 인터넷 뱅킹을 중지하고 지급 내용을 취소하며, 이에 대한 거래 내역에 대한 코드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그 남성이 전화를 걸었던 번호를 확인했는데 거래 은행의 웹사이트에 기재되어 있는 번호와 같았다고 하며, 그렇기 때문에 그의 지시를 따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남성이 그녀의 돈을 안전한 계좌로 이체하여야 한다고 하는 점에 의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바로 은행에 전화로 확인했더니 사기인 것으로 알게 됐다.

그 남성은 그녀의 신용 카드로 30,000 달러를 인출해 갔으며, 또 한 차례 큰 액수를 시도했으나 이미 그녀는 이를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한 시간 반 동안 일어난 일에 대해 전화로 설명했으며, 은행 직원은 그녀의 신용카드를 대체해 주었으며 인터넷 뱅킹을 중단시켰다.

은행과 통화를 끊은 후 그녀는 사기범이 물품 구매를 한 오클랜드의 한 상점에 전화를 했으나, 주문한 물품은 15분전에 픽업되었다고 알려왔다.

그 상점에서는 이미 물품이 픽업되었기에 환불은 해주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그녀는 자신의 잃어버린 돈에 대해 자신이 승인하지 않은 것이라며 은행에 환불을 요청했다.

은행은 그녀의 요청을 거절하면서, 그녀가 지불을 승인하도록 문자 코드를 공유했다고 하며 은행의 계약 조건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은행은 거절 사유를 승인 코드를 공유했다는 점을 고객의 부주의로 들었으며, 그녀와 그녀의 남편에게 승인 코드가 2단계 승인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으로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은행은 고객에게 사기당한 금액의 절반을 부담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뱅킹 옴부즈맨 측은 은행이 사기 신고를 받은 후 즉각 행동을 취했다면 그녀의 손해를 예방할 수 있거나 사기당한 자금을 되찾을 수 있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옴부즈맨은 은행 업무 시행 규칙에서 고객이 부주의하거나 비정직하여 자신의 계좌를 보호하기 위해 무책임한 행동 또는 이용약관 terms and conditions를 위반하였을 경우를 제외하고는 비승인 거래에 대해 은행은 변상 책임이 있다고 했다.

옴부즈맨은 이 여성은 걸려온 전화번호와 웹사이트의 번호를 확인했다며 충분하게 적절한 행동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사기범은 전화번호를 허위로 조작할 수 있는 고단수의 기술이 있는 수준이라고 하며, 고객들은 자신의 계좌를 보호하기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옴부즈맨은 사기 신고에 대해 긴급하지 못한 조치를 취한 은행에 30,000 달러와 추가로 1,000 달러를 배상하도록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