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의원 이어 참의원도 '참패'… 이시바 총리 리더십 위기 직면
- WeeklyKorea
- 7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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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공명당 연정, 1999년 결성 이후 최악의 참의원 선거 결과

일본 집권 연정이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하며 시게루 이시바 총리가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
자민당과 공명당 연정은 작년 10월 중의원 선거에서도 15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거둔 데 이어, 이번에는 1999년 연정 결성 이래 최악의 참의원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이시바 총리 “겸허히 받아들인다”… 사퇴는 부인
이시바 총리는 21일 오후 NHK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매우 무거운 것으로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히며, 총리직 및 자민당 총재직 유지를 선언했다. 그는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아들여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선거 결과는 연정 내부에서도 지도부 교체 요구가 본격화될 가능성을 열어두며, 이시바 리더십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일 무역협상 앞두고 ‘정치 공백’ 우려
이번 선거는 특히 오는 8월 1일까지 예정된 미국과의 무역협상 마감 시한을 앞두고 치러진 만큼, 일본의 국익을 지키기 위한 총력전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시바 총리는 TV도쿄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과의 매우 중대한 관세 협상이 진행 중이며, 절대 망칠 수 없다”며 “국가 이익 실현을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튜브 기반 극우 정당 ‘산세이토’ 약진
이번 선거의 또 다른 주목할 점은 극우 정당 ‘산세이토(参政党)’의 약진이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성장한 이 정당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백신 음모론과 외국인에 대한 혐오 발언 등으로 주목을 끌었으며,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최대 15석까지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산세이토는 ‘일본 우선’ 구호를 앞세우며, 독일의 AfD, 영국의 리폼당과 유사한 극우 노선을 보이고 있다.

경제 불안과 민심 이반, 야권에 기회
이번 선거에서는 입헌민주당 등 주요 야당들이 증세 반대와 복지 확대를 내세우며 의석 수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쌀값을 비롯한 소비자 물가 상승은 유권자들의 정부에 대한 불만을 키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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