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진단 2045년까지 두 배 증가 전망

의사들 “국가 차원의 조기검진 프로그램 시급”

뉴질랜드에서 매년 진단되는 전립선암 환자 수가 2045년까지 현재의 두 배인 연간 8,000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의료계가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전립선암은 이미 뉴질랜드에서 가장 흔히 진단되는 암으로, 매년 700명 이상이 이 병으로 목숨을 잃는다. 생존자 가운데 60% 이상은 진단 당시 아무런 증상이 없었다고 답했다.

“정기검진, 자동차 WOF처럼 당연해야”

비뇨기과 전문의 짐 더씨(Jim Duthie)는 남성들이 건강 관리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년 동안 GP(가정의)를 찾지 않았다는 건 자랑이 아닙니다. 50세 이후에는 매년 전립선암 혈액검사를 받는 것이 자동차 정기검사(WOF)만큼 당연해야 합니다. 그것은 본인뿐 아니라 가족을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전국 단위 선별검사 도입 요구

더씨 박사는 전립선암 환자 급증이 예상되는 만큼, 정부가 국가 차원의 조기검진 프로그램을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뉴질랜드 퍼스트(NZ First)는 북섬과 남섬에 각각 한 곳씩 총 4년간 운영되는 전립선암 선별검사 파일럿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의원 법안을 발의했다.

전립선암재단(Prostate Cancer Foundation)은 이 프로그램 비용이 약 650만 달러가 들 것으로 추산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1억 달러 이상의 의료비 절감, 5억 달러 이상의 건강 증진 효과, 약 100만 달러의 근로 남성 소득 손실 방지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적 과제로 인식해야”

재단 피터 디킨스 대표는 모든 정당이 법안을 지지할 것을 촉구하며, “뉴질랜드 남성 모두에게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우리의 의무다. 국가적 과제임을 입증한다면, 이 파괴적인 질병에 대해 더 개방적으로 대화하고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뉴질랜드가 유럽연합 12개국이 참여 중인 전립선암 검진 파일럿 프로젝트에 합류할 수 있으며, 국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신 치료 접근성 뒤처져 있어”

더씨 박사는 조기검진과 감시 체계뿐만 아니라, 뉴질랜드가 로봇 수술, 첨단 방사선 치료, 최신 의약품 등 전립선암 치료 옵션에서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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