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로 키위세이버 인출 급증”
- WeeklyKorea
-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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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들 환불 처리에 압박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키위세이버(KiwiSaver) 자금의 ‘하드십(hardship·경제적 곤란)’ 사유 인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한 해 동안 생활고로 인출된 건수는 5만8460건으로, 첫 주택 구입 목적 인출 건수보다 1만 건 더 많았다.

국세청(Inland Revenue)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생활고 사유로 인출된 금액은 총 5억1480만 달러에 달했다. 같은 기간 첫 주택 구입을 위한 인출은 21억 달러로 여전히 규모는 더 컸지만, 건수 기준으로는 생활고 인출이 더 많았다.
신청 급증에 지연 발생
신청이 급증하면서 일부 가입자들은 처리 지연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사들이 갑작스러운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피셔펀즈(Fisher Funds)는 지난해 하드십 신청을 담당하던 혹스베이 지역 직원 8명에게 오클랜드 또는 웰링턴으로 이전을 제안했지만, 모두 거절해 해당 인력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현재 관련 업무는 오클랜드와 웰링턴 기반 인력이 맡고 있다.
회사 측은 “전체 시장에서 신청이 급증한 상황에서 피셔펀즈도 예외는 아니었다”며, 특히 연말연시 가계 부담이 커질 것을 예상해 11월부터 1월까지 추가 인력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밀포드 자산운용(Milford Asset Management)은 부채 상담업체 데트픽스(DebtFix)와 협력해 하드십 신청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 역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웨스트팩(Westpac)도 첫 주택 인출과 생활고 인출을 처리하기 위해 인력을 증원하고 내부 절차를 개선해 고객 처리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왜 하드십 인출이 늘었나?
전문가들은 ▲높은 생활비 ▲모기지 상환 부담 ▲고금리 여파 ▲고용 불안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가계 재정 압박이 커지면서, 장기 노후 자금인 키위세이버에 손을 대는 사례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하드십 인출은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하며, 실제로 ‘심각한 재정적 어려움(serious financial hardship)’이 입증돼야 승인된다. 승인 시에도 필요한 금액만 인출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노후 자산 감소라는 부담이 따른다.
한편, 교민 가정 역시 높은 렌트비와 생활비 상승, 주택담보대출 상환 부담 등으로 재정 압박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다. 그러나 키위세이버 인출은 노후 자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인출 전, 정부 지원·복지·상담 서비스 먼저 검토
부채 구조조정 또는 상환 조건 변경 가능성 확인
인출이 불가피할 경우, 최소 금액만 신청
장기 재정 계획 재점검
키위세이버는 단기 위기 대응 수단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미래를 위한 안전망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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