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축시장 회복 신호...건축 허가 2년 만에 최고치
- WeeklyKorea
-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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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오타고 중심으로 ‘상승 반전’
정부의 규제 완화와 금리 인하 기대감 맞물리며 상승

뉴질랜드의 주택 건축시장이 긴 침체를 지나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통계청(Stats NZ)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9월 기준 주택 건축허가 건수가 최근 2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건설 부문이 점차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 1년간(2024년 10월~2025년 9월) 전국에서 발급된 주택 건축허가는 총 34,882건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특히 9월 한 달 동안 승인된 건수는 3,339건으로, 2023년 중반 이후 가장 활발한 수치를 보였다.

통계청 경제지표 담당자 미셸 페이엔(Michelle Feyen)은 “최근 몇 년간 건설 활동이 감소세를 보였으나, 올해 들어 주택 허가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는 향후 실제 주택 건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다세대주택 중심의 성장세… 오클랜드·오타고가 견인
이번 증가세는 타운하우스·유닛·아파트 등 다세대 주택(multi-unit housing) 부문이 주도했다. 단독주택(standalone houses)도 소폭 증가했으나, 전반적인 성장은 여전히 도시형 다세대 주택이 중심이다.
지역별로는 오클랜드(Auckland) 와 오타고(Otago) 가 전체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웰링턴(Wellington) 또한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오클랜드의 경우, 인프라 확충과 인구 유입, 그리고 상대적으로 안정된 건축비 환경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규제 완화와 제도 개선도 ‘훈풍’
정부의 건축 규제 완화 정책도 시장 회복에 한몫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70㎡ 이하의 소형 주택(그라니 플랫, Granny Flat)을 별도의 건축허가 없이 지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한 인허가 절차 간소화, 일정 규모 이하 공사의 ‘자가 인증(Self-certification)’ 제도 도입, 지방자치단체 간 규정 표준화 등 다양한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변화는 건축비 절감과 행정 절차 단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며, 신규 주택 공급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 “금리 하락이 건축심리 회복 자극… 하지만 투기적 요소도 주의해야”
경제분석기관 인포메트릭스(Infometrics)의 수석예측가 가레스 키어넌(Gareth Kiernan)은 이번 상승세에 대해 “낮아진 금리와 경기 회복 기대감이 주택시장에 투기적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주택가격은 여전히 약세이며, 순이민 증가세도 둔화된 상태”라며 “지속 가능한 회복세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실수요 기반의 안정적 성장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키어넌은 “모기지 금리가 더 낮아지고, 경제 성장세가 본격화될 경우 2026년에는 보다 뚜렷한 주택건축 회복 국면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여전히 2022년 고점에는 못 미쳐… “회복의 초입 단계”
전문가들은 이번 수치를 시장의 ‘전환 신호’로 평가하면서도, 2022년 기록적인 연간 5만 건 이상의 주택허가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금리 인하, 정부 정책 변화, 공급망 안정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리면서 “침체기 이후의 회복 초기 단계” 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결국 향후 주택시장 회복 여부는 실질 수요 회복, 금융 여건, 정책 지속성이라는 세 가지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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