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OCR 3.25% 동결…추가 인하 가능성은 여전
- WeeklyKorea
- 20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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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11개월간 이어진 기준금리 인하 행진을 멈추고, 현행 3.25%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8월부터 여섯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해왔던 기조에서 처음으로 멈춘 조치다. 경제 전문가들과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동결을 이미 예측하고 있었으며, RBNZ는 "인플레이션, 고용시장, 미국의 관세 정책 등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열어둬
통화정책위원회(MPC)는 성명을 통해 "중기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대로 완화된다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에 제시한 가이던스를 유지하는 것으로, 앞으로 최대 두 차례 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경기 회복은 진행 중, 그러나 불확실성 여전
RBNZ는 수출 호조와 낮은 금리로 인해 경제는 회복 중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미국 관세와 같은 글로벌 무역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의 인플레이션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 초에는 1~3% 목표 범위 내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치권의 반응
부총리 데이비드 시모어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잡았지만, 여전히 가격 수준은 높고, 많은 국민들은 고금리의 부담 속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호주는 금리를 급격히 내렸다가 다시 올리는 등 변동성이 크지만, 뉴질랜드는 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무장관 니콜라 윌리스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며, 정부는 물가 상승을 부추기지 않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야당인 노동당의 재무 대변인 메건 우즈는 "정부의 가족 지원 정책은 실패했고, 중산층을 위한 실질적 지원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시장 반응 및 전망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동결 결정에 놀라움이 없다는 평가다. ASB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스미스는 "현재 금리 수준은 '골디락스 존(Goldilocks zone)'에 있다"며 "8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ANZ은행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으며, "경제 지표는 약하지만, 인플레이션 리스크로 인해 동결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동산 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탈리티의 수석 부동산 이코노미스트 켈빈 데이비슨은 "이미 모기지 금리가 상당히 하락한 상태이며, 일부 차주들은 여유 자금을 소비보다는 저축에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올해 하반기 뉴질랜드 주택 시장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다소 침체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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