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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둔 가정 “연필·교복도 부담”

기부에 의존하는 뉴질랜드 가정들


An Auckland charity called Papers Pens Pencils puts donated stationery from schools and businesses into packs which are given to schools across the Upper North Island. File picture. Photo: RNZ / Brooke Jenner
An Auckland charity called Papers Pens Pencils puts donated stationery from schools and businesses into packs which are given to schools across the Upper North Island. File picture. Photo: RNZ / Brooke Jenner

연필과 공책, 교과서, 교복 한 벌. 학교생활의 가장 기본적인 준비물이지만, 요즘 뉴질랜드에서는 이조차 기부와 지원에 의존해야 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새 학기를 앞두고 많은 가정이 교복 매장과 문구점을 찾고 있지만, 치솟은 물가와 생활비 부담 속에서 ‘학교 준비 비용’은 또 하나의 큰 고비가 되고 있다.



“문구류만 80달러… 할부로 샀어요”

오클랜드 한 초등학교 앞에서 만난 학부모들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문구류만 몇 권과 펜인데도 80달러가 나와서 Afterpay(할부 결제)를 이용했어요.”


또 다른 학부모는 “초등학교는 교복이 없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중·고등학생 자녀가 둘이라 교복 비용이 정말 부담”이라고 말했다.



렌트비, 전기요금, 식비까지 모두 오른 상황에서 교육비는 가계에 또 다른 압박으로 다가오고 있다.


학교별 문구비 최대 4배 차이

체크포인트가 오클랜드 지역 10개 학교의 문구 리스트를 분석한 결과, ✔ 1학년 최저 비용: 26달러 ✔ 12학년 최고 비용: 100달러 이상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여기에 노트북 등 BYOD(개인 전자기기)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교복이 없어 등교 못 하는 학생도 있어”

웰링턴 포리루아 컬리지의 라그네 맥스웰 교장은 준비물이 없다는 이유로 등교를 미루는 학생들이 실제로 있다고 말했다.


“교복이 없어서 학교를 시작할 수 없다고 말하는 학생들이 있어요. 그럴 경우 학교에서 기본 교복을 기부 형태로 제공합니다.”



하지만 학교가 교복과 문구를 지원하면 그만큼 교재나 다른 교육 예산을 포기해야 하는 현실도 따른다.


“교과서를 살 것인가, 교복을 지원할 것인가 항상 선택의 문제입니다.”


학교·지역사회·유학생 수입까지 동원

크라이스트처치 번사이드 고등학교도 교복·문구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 필요한 것만 순차 구매 권장

✔ 교복 업체와 가격 협의

✔ 학교 자체 하드십(어려움) 기금 운영


이 기금에는 지역 커뮤니티 기부금과 유학생 수입 일부도 포함된다.



고등학생이 만든 문구 기부 단체

오클랜드의 13학년 학생 조지 맥기니스는 ‘페이퍼스 펜스 펜슬스(Papers Pens Pencils)’라는 문구 기부 단체를 운영 중이다.


그는 “형제자매 넷의 문구비만 한 해 500~600달러가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과학용 계산기 하나가 100달러 이상인 경우도 흔하다.


지난해 이 단체는 문구류 5만 개, 북섬 상부 26개 학교에 기부를 달성했다.



정부 지원은 ‘대출’ 형태… 부담 여전

저소득 가정은 사회개발부(MSD)를 통해 학용품·교복 비용 지원을 신청할 수 있지만, 이는 상환해야 하는 대출(하드십 페이먼트)이다.


지난해 3만8천 건 이상 승인 총액 1,100만 달러 이상이 지급됐지만, 많은 가정은 “빚을 늘리는 지원”에 신청을 망설이고 있다.



이런 현실은 자녀를 둔 교민 가정,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 세대, 이민 초기·저소득 가정 모두에게 남의 일이 아니다.


교육은 무료라지만, 학교에 가기 위한 기본 준비는 결코 무료가 아니다.


지역사회와 학교, 정부의 지원이 있지만 그 틈새에서 여전히 많은 가정이 조용히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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