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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가방 속 아동 살해 사건’ 수요일 재판

경찰, 피고인 ‘CCTV 증거’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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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발생한 이른바 한인 ‘가방 속 아동 살해 사건’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수사 담당 형사가 “피고인을 보관창고에서 확인할 수 있는 CCTV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피고인 이하경(42세)은 자녀 조민우(6세)·조유나(8세)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오클랜드 고등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씨는 자녀들의 사망과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보관창고에 유기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사건 당시 정신 이상 상태였음을 주장하며 ‘심신미약 무죄’를 호소하고 있다. 반면 검찰은 “범행 이후의 행동이 범행 인식 능력을 보여준다”며 계획적 살인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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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증거 확보 불가

수사 책임자인 라이언 싱글턴 경위는 “2021년 보관창고의 하드드라이브가 교체돼, 2018년 당시 영상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씨가 시신을 옮겼다는 직접적 영상 증거는 확보되지 않았다.


피고인의 행적과 수사

법정에서는 이 씨의 해외 여행 기록과 은행 계좌 이체 내역, 범행 현장과 보관창고 사이의 이동 동선 재구성 등이 공개됐다. 또한 이 씨의 어머니 이춘자 씨가 딸과 연락이 두절된 뒤 경찰서를 방문했지만, 당시 구체적인 안전 우려를 밝히지 않아 실종 신고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사실도 언급됐다.


검찰은 2022년 8월 이 씨에게 살인 혐의 2건을 적용하고 한국에서의 범죄인 인도 절차를 진행했다.


약물 흔적은 발견되지 않아

이 씨의 변호인은 수사 과정에서 아이들에게 투여된 항우울제 노르트립틸린(Nortriptyline) 관련 증거 여부를 확인했으나, 싱글턴 경위는 “보관창고에서는 해당 약물이나 빈 약통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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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기 데이터 증거

이날 법정에서는 디지털 포렌식 분석관 다미안 고벤더가 증인으로 나서, 가족이 사용하던 플레이스테이션(PS4)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설명했다. 게임기에는 아이들의 계정이 남아 있었고, 마지막으로 기록된 활동은 2018년 6월 27일 마인크래프트(Minecraft) 관련 업데이트였다. 이는 아이들이 사망 직전까지 게임을 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정황으로 검찰 측은 제시했다.


다만 변호인 측은 “콘솔이 4년 동안 보관창고에 있었고, 내장 시계가 59분가량 틀어진 상태였다”며 데이터 기록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향후 재판 전망

검찰 측은 이 씨가 남편 사망 후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졌다고 하더라도 자녀들을 계획적으로 살해했음을 강조하고 있으며, 변호인 측은 정신 이상으로 인한 범행임을 입증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씨의 변호인단은 오는 목요일(현지시간) 본격적인 변론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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