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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 유명의사 "30년간 세 소녀 성폭행"

환자를 돌보던 의사에서 성범죄자로… 피해자들 "평생 지워지지 않는 상처"


Dr William James Reeder, 79, was sentenced in Hamilton District Court.Photo credit:Open Justice/Belinda Feek  Source: RNZ
Dr William James Reeder, 79, was sentenced in Hamilton District Court.Photo credit:Open Justice/Belinda Feek Source: RNZ

해밀턴의 전직 의사 윌리엄 '빌(Bill)' 리더(William 'Bill' Reeder)가 약 30년에 걸쳐 세 명의 미성년 소녀들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징역 11년 8개월을 선고받았다.


해밀턴 고등법원(Hamilton High Court)은 그가 197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오랜 기간에 걸쳐 어린 피해자들을 반복적으로 성적으로 학대한 사실을 인정하고 중형을 선고했다.


이번 사건은 뉴질랜드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특히 지역사회에서 오랫동안 존경받아 온 의료 전문가가 가해자였다는 점에서 배신감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



30년에 걸친 반복적인 범행

법원에 따르면 리더는 피해자 세 명이 어린 시절부터 청소년기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 범행은 수십 년 동안 이어졌으며, 피해자들은 오랜 기간 침묵 속에서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피해자 진술서에는 ▲평생 지속된 정신적 고통 ▲타인에 대한 신뢰 상실 ▲불안과 우울증 ▲대인관계의 어려움 ▲지속적인 트라우마 같은 내용이 담겼다.


법원은 "범행 기간이 매우 길고 피해가 심각하다"며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권력과 신뢰를 악용했다"

판사는 선고 과정에서 리더가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피해자들과의 신뢰 관계를 악용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존경받는 의사라는 위치가 피해자들의 저항과 신고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성범죄 전문가들은 이러한 유형의 범죄가 단순한 개인 범죄를 넘어 '권력형 성범죄'의 특징을 갖고 있다고 분석한다. 가해자가 높은 사회적 신뢰를 얻고 있을수록 피해자들이 도움을 요청하기 더욱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수십 년이 지나도 처벌은 가능하다

이번 사건은 오래된 범죄라도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뉴질랜드에서는 역사적 성범죄(Historical Sexual Abuse)에 대한 수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 수년 동안 과거 사건들이 잇따라 재조명되고 있다.


경찰과 전문가들은 ▲피해자가 심리적 준비를 하는 데 수십 년이 걸릴 수 있음 ▲새로운 증거나 증언이 발견될 수 있음 ▲다른 피해자들이 용기를 얻을 수 있음 ▲추가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음 등과 같은 이유로 뒤늦은 신고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뉴질랜드 사회가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성범죄 피해 사실을 공개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분위기였지만, 최근에는 사회적 인식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특히 뉴질랜드에서는 국가 차원의 'Abuse in Care Royal Commission(돌봄시설 학대 진상조사위원회)' 활동 이후 역사적 학대와 성범죄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피해자의 침묵을 의심하기보다 "왜 오랫동안 말할 수 없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교민들이 알아둘 점

이번 사건은 성범죄가 특정 계층이나 특정 직업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경찰과 피해자 지원 기관들은 "언제라도 신고하기에 늦은 때는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판결은 단순히 한 개인에 대한 처벌을 넘어, 오랜 침묵 속에 묻혀 있던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마침내 법정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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