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권자 총선 전자투표 오류 논란
“정당별로 체크 방식 달라”

어도비 리더에서 일부 정당 투표란 선택 안 돼
선거관리위원회 “업로드 전 투표 의사 정확히 표시됐는지 확인해야”
뉴질랜드 총선에 참여하는 해외 유권자들이 전자투표용지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일부 정당의 투표란을 클릭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뉴질랜드 선거관리위원회(Electoral Commission)는 PDF 파일을 여는 프로그램에 따라 투표 표시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며, 작성한 투표용지를 제출하기 전에 자신의 선택이 정확하게 표시됐는지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문제는 해외 유권자들이 전자투표용지를 내려받아 작성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한 유권자는 소셜미디어에 어도비 리더(Adobe Reader)로 연 투표용지 화면을 공개하며, 일부 정당의 투표란은 클릭 한 번으로 표시할 수 있지만 다른 정당의 투표란은 같은 방식으로 선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화면에서는 어도비의 ‘Fill & Sign’ 기능이 일부 투표란을 편집 가능한 입력 항목으로 자동 인식했다. 이 항목들은 파란색으로 표시돼 클릭만으로 체크할 수 있었지만, 흰색으로 표시된 다른 항목은 같은 방식으로 선택되지 않았다.

해당 유권자는 직접 체크 표시를 입력하거나 투표용지를 출력해 손으로 작성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공식 투표 문서에서 정당마다 선택 방식이 달라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정당마다 다른 표시 오류… 유권자들 불편 호소
다른 해외 유권자들도 서로 다른 형태의 문제를 보고했다. 일부 유권자의 투표용지에서는 여성권리당(Women’s Rights)을 제외한 모든 정당의 투표란이 파란색으로 표시됐다는 사례가 나왔다.
또 다른 유권자는 국민당(National)의 투표란은 흰색으로 나타난 반면 노동당(Labour)의 투표란은 파란색으로 표시됐다고 전했다.
녹색당(Green Party)의 투표란 위치가 실제 원형 표시와 어긋나 있어 체크 표시를 입력해도 투표용지에서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는 사례도 있었다.
한 유권자는 전자 방식으로 투표용지를 작성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은 끝에 파일을 인쇄한 뒤 직접 손으로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동일한 투표용지라도 PDF 파일을 여는 프로그램이나 자동 입력 기능에 따라 화면 표시가 달라질 수 있어, 해외에서 전자 방식으로 투표하는 유권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선관위 “표준 PDF로 제공… 제출 전 반드시 확인”
선거관리위원회 대변인은 투표용지를 대부분의 PDF 프로그램에서 열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내려받는 투표용지는 입력 기능이 내장된 전용 양식이 아닌 일반적인 PDF 파일로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전자기기로 투표용지를 작성할 수는 있지만,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투표 표시가 나타나는 위치나 저장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어도비의 자동 입력 기능 때문에 특정 투표란을 선택할 수 없는 경우에는 수동 주석 기능을 사용해 체크 표시를 입력하거나 다른 웹 브라우저에서 파일을 열어볼 수 있다. 문제가 계속되면 투표용지를 내려받아 인쇄한 뒤 손으로 작성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자의 의사가 명확하게 표시돼 있다면 해당 표는 집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투표용지를 업로드하기 전에 자신의 선택이 의도한 대로 정확하게 표시됐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유권자, 투표용지 작성부터 제출까지 주의해야
이번 사례는 전자투표용지의 접근성과 사용 편의성이 실제 선거 참여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해외 유권자는 종이 투표용지를 직접 전달하기 어려워 전자 파일 작성과 업로드 절차에 의존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작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문제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외에서 투표하는 유권자는 투표용지를 작성한 뒤 파일을 저장하고 다시 열어 체크 표시가 올바른 위치에 남아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자동 체크 기능이 작동하지 않으면 수동으로 표시하거나 인쇄본을 이용할 수 있으며, 최종 제출 전에는 모든 정당에 대한 선택이 본인의 의사와 일치하는지 점검해야 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전자기기의 화면 표시만 믿지 말고, 최종 제출되는 투표용지에 자신의 투표 의사가 명확하게 반영됐는지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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