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백 속 ‘잊혀진 로또 복권’… 50만 달러 주인

오클랜드 여성, 가방 속 보너스 티켓으로 반년 가까이 50만 달러 들고 다녀

오클랜드 남부에 사는 한 여성이 핸드백 속 지퍼 주머니에 넣어둔 채 5개월간 잊고 있던 로또 티켓으로 5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이 여성은 5월 31일 추첨된 1등(First Division) 보너스 티켓을 구매했지만, 확인하지 않은 채 가방 안에 넣어 두었다가 최근 로또 뉴질랜드(Lotto NZ)의 연락을 받고서야 자신의 당첨 사실을 알게 됐다.

“가방 속에 50만 달러가 있었어요”

익명을 요청한 이 여성은 RNZ 인터뷰에서 “며칠 전 가방 안에 복권 몇 장이 있는 걸 봤지만, 이미 확인한 것이라 생각하고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로또 측에서 전화를 걸어와 “5월 말쯤 복권을 산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고, 그제야 가방 속 티켓을 다시 찾아보았다.

“전화기 너머에서 직원이 당첨 번호를 불러주는 대로 하나씩 확인했어요. 여섯 개 숫자가 모두 일치하자, 그분이 ‘이게 바로 1등 당첨이에요, 상금은 50만 달러예요’라고 말했죠. 순간 아무 말도 못 하고 눈물이 날 정도로 놀랐어요.”

당첨 사실을 남편에게 알린 후, 두 사람은 MyLotto 앱을 열어 확인했고, “Major Prize(대당첨)” 메시지를 직접 보고서야 믿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남편이 ‘이제 안전하게 지갑에 넣어둘게’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동안 내 가방에 있었는데 아무 문제없었잖아!’ 하고 웃었어요.”

해외여행까지 함께한 ‘매직 백’

이 여성은 당첨 티켓이 들어 있던 가방을 해외여행에도 들고 다녔다고 밝혔다.

“지난 몇 달 동안 그 가방을 늘 들고 다녔어요. 해외로도 가져갔죠. 알고 보니 50만 달러짜리 복권을 여행 내내 품고 다닌 셈이에요. 이제 이 가방은 제게 ‘매직 백(Magic Bag)’이에요.”

“이제 첫 내 집을 살 수 있어요”

그녀는 이번 상금으로 남편과 함께 생애 첫 주택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상금은 우리 삶을 완전히 바꿔줬어요. 이제 우리만의 집을 가질 수 있다니 믿기지 않아요.”

로또 NZ, 어떻게 주인을 찾았나?

로또 뉴질랜드 측은 당첨금이 한 달 이상 청구되지 않자 내부적으로 티켓의 전자 거래 기록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윌 하인(Will Hine) 홍보담당 이사는 “당첨 티켓을 살 때 같은 카드로 다른 복권도 함께 구매했는데,

그 카드가 MyLotto 계정과 연결되어 있었고 연락처 정보가 등록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로또 측은 해당 고객에게 연락할 수 있었고, 다행히 그녀가 티켓을 잃지 않고 보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만약 티켓을 잃어버렸다면 소유권을 확인하기 위한 정식 조사가 진행됐을 겁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처럼 실제 소유자가 직접 확인한 사례는 정말 기쁜 일입니다.”

로또 NZ의 당부

로또 NZ는 “티켓을 구입한 후에는 MyLotto 앱에 등록하거나, 안전한 장소에 보관해 두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매년 일정 금액의 당첨금이 ‘미청구 당첨금(Unclaimed Prizes)’으로 남아 있으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복권기금(Lottery Grants Board)으로 이관된다.

“행운은 때때로 정말 가까이에 있습니다. 이번 사례처럼, 여러분의 가방 속이나 서랍 속에도 ‘매직 티켓’이 숨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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