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쌀 포대 속에 숨긴 마약 185kg 압수
- WeeklyKorea
- 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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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퍼스(Perth)로 수입된 쌀 포대 속에서 1억 6,500만 뉴질랜드달러(약 1억 5,000만 호주달러) 상당의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이 적발됐다.
이번 사건은 무려 185kg 규모의 마약을 포함한 대규모 범죄 조직 연루 혐의로, 호주 연방경찰(AFP)이 수개월간 진행한 ‘에스테반 작전(Operation Estevan)’의 일환으로 밝혀졌다.

쌀 포대 속에 숨긴 185kg 필로폰
호주 연방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파키스탄에서 해상 운송된 쌀 포대 속에서 마약이 발견됐다. 이를 단서로 퍼스 거주 35세 남성이 수사선상에 올랐으며, 당국은 그가 마약 밀반입을 주도했다고 보고 있다.

이 마약의 시장 가치는 약 1억 6,500만 뉴질랜드달러(1억 5,000만 호주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무장 강도 음모까지 적발
그러나 수사 과정에서 사건은 더 확대됐다. 경찰은 해당 남성이 공범과 함께 30만 호주달러의 범죄 수익금을 노린 무장 강도를 계획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했다.
8월 5일, 경찰은 퍼스 외곽에서 용의자들을 급습해 범행을 사전에 차단했다. 수사 결과, 피의자들은 SUV 차량에 추적 장치를 부착해 현금을 운송하던 이들을 총기로 위협해 빼앗으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체포 당시 경찰은 밴 안에서 장전된 권총, 장갑, 암호화 통신 장비를 발견했으며, SUV 차량에서는 30만 호주달러 상당의 현금이 진공포장된 채 은닉 칸에 숨겨져 있었다.

기소 및 법정 대응
35세 남성은 마약 밀수 및 무장 강도 모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고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함께 체포된 35세 공범은 무장 강도 혐의로 기소됐다.
SUV에 타고 있던 32세 남성과 35세 여성(빅토리아주 출신) 역시 범죄 수익금 은닉·처리 혐의로 기소됐다. 또 경찰은 퍼스 북부 한 주택을 압수수색해 무기와 다량의 불법 마약을 발견, 32세 남성을 추가로 5개 혐의로 기소했다.
수사 확대 가능성
현재까지 총 8명이 ‘에스테반 작전’과 관련해 기소됐으며, 경찰은 추가 체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AFP는 성명을 통해 “경찰이 신속히 움직여 강도 사건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며 “이번 사건은 호주 사회를 위협하는 대규모 범죄 네트워크의 일면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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