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당신도 ‘속도 세탁(Speedwashing)’ 당했나?”
- WeeklyKorea
- 2일 전
- 2분 분량
뉴질랜드 인터넷 요금제, 과도한 지출 주의보

뉴질랜드의 많은 소비자, 특히 중·장년층이 자신이 실제로 필요한 것보다 훨씬 빠르고 비싼 인터넷 요금제를 사용하며 ‘과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교 사이트 NZ Compare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다수의 50세 이상 뉴질랜드인들이 ‘스피드워싱(speedwashing)’, 즉 “더 빠른 속도가 꼭 필요하다”는 마케팅에 현혹되어 과도한 요금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Mbps면 대부분의 가정엔 충분하다”
NZ Compare의 CEO 개빈 메일(Gavin Male) 은 조사 결과, 많은 이들이 인터넷 속도를 잘 모르거나, 필요 이상으로 빠른 요금제를 선택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가정은 100Mbps 파이버(fibre)만으로도 충분히 스트리밍, 화상통화, 온라인 쇼핑, 원격근무 등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100Mbps 요금제는 500Mbps 플랜보다 월 약 $35 정도 저렴하다.
메일은 “처음 파이버가 도입됐을 때 100Mbps는 최고 속도로 모두가 만족했었다. 지금 대부분의 사용량은 그때보다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불필요하게 비싼 요금제에 가입한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집에서도 “10대 자녀들이 있는 4~5개의 기기에서 동시에 스트리밍을 해도 100Mbps로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가정별로 속도 필요량 다르지만 ‘과속 요금제’는 흔한 현실
통신업계 단체 Telecommunications Forum의 CEO 폴 브리스렌(Paul Brislen) 역시 “집마다 인터넷 사용 방식이 다르니, 실제 생활패턴에 맞춰 속도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TV 1대와 휴대폰 2대만 사용하는 2인 가정은 빠른 요금제가 불필요하지만,
재택근무, 온라인 게임, 다기기 스트리밍을 하는 가정은 더 높은 속도가 필요할 수 있다.
그는 “핵심은 매년 한 번 정도는 자신의 사용 패턴을 점검하고, 필요 없는 요금제라면 낮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사 간 비교만으로 연간 $400~$500 절약 가능”
NZ Compare는 소비자들에게 1년에 한 번씩 요금제를 비교·갱신할 것을 강력히 권장했다.
메일은 “파이버가 이미 설치된 집이라면, 공급자 교체는 전기회사 바꾸는 것처럼 간단하다”며 “요금 비교만으로도 연간 최대 $500까지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통신사들은 신규 고객 유치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기존 고객에게는 소폭의 가격 인상($5씩)을 반복하며 이익을 얻는다”며 “소비자들이 충성도 높다는 점을 이용해 은근히 요금을 올리는 사례가 많다”고 경고했다.
복잡한 요금제와 해지 수수료, ‘숨은 비용’ 주의
뉴질랜드 상업위원회(Commerce Commission)의 통신 담당관 트리스탄 길버트슨(Tristan Gilbertson) 은 “시장 내 요금제가 너무 복잡해 소비자들이 실제 지불 금액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통신사들에게
월평균 요금(실제 지불액)을 명확히 표시하고,
계약 해지 시 발생하는 조기 해지 수수료(Early Termination Fee)를 계약 초기부터 명시할 것을 의무화했다.

길버트슨은 “소비자들이 중도 해지 비용을 몰라 손해 보는 일이 많았다”며 “이제는 계약 기간이 지날수록 해지 수수료도 단계적으로 줄어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리하면
대부분의 가정은 100Mbps면 충분하다.
매년 요금제 비교를 통해 최대 $500까지 절약할 수 있다.
통신사 교체는 예전보다 훨씬 간단하다.
계약 시 조기 해지 수수료, 월평균 요금을 반드시 확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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