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와 비스킷만 먹던 5세 아동”…‘괴혈병’ 진단
- WeeklyKorea
- 22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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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닭고기와 비스킷만 먹는 제한적인 식습관을 가진 5세 자폐 아동이 ‘괴혈병’(scurvy) 진단을 받은 사례가 보고돼 의료계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괴혈병은 과거 항해 시대 선원들에게 흔했던 질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도 특정 위험군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이번 사례는 의학 학술지 New Zealand Medical Journal에 보고됐다. 해당 아동은 심한 비타민 C 결핍으로 인해 서거나 걷기 힘들 정도로 쇠약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 아동은 말을 하지 못하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를 가지고 있었으며, 음식 선택이 극도로 제한된 상태였다. 부모는 아이가 다리 통증과 움직임 감소, 그리고 점점 걷지 못하는 상태가 나타나자 병원 정형외과를 찾았다.
진료 과정에서 의사들은 신체 검사와 혈액 검사, MRI 검사 등을 진행했고 소아 류마티스 전문의와 감염내과 팀과 협진을 진행했다.
검사 결과 아이는 잇몸이 붓고 출혈이 있으며 다리에 발진이 나타났고, 추가 혈액 검사에서 비타민 C 수치가 매우 낮은 것이 확인됐다.

의료진이 식습관을 자세히 조사한 결과 아이는 채소와 과일을 전혀 먹지 않고 닭고기와 비스킷만 먹는 식단을 유지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심각한 비타민 C 결핍으로 인한 괴혈병으로 진단됐다.
괴혈병은 비타민 C가 장기간 부족할 때 발생하는 질환으로 잇몸 출혈, 피부 병변, 상처 치유 지연, 뼈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역사적으로는 15세기부터 18세기 사이 장기간 항해를 하던 선원들에게서 흔히 발견됐다.

하지만 의료진은 이번 사례가 현대 사회에서도 특정 위험군에서는 여전히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정형외과 의사 Weisi Xia, Michaela Mullen, 그리고 외과 전문의 Ryan Johnstone은 “특히 자폐 아동처럼 음식 선택이 제한된 환자나 노인 환자의 경우 식단 기록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동은 항생제 치료를 중단하고 비타민 보충과 균형 잡힌 식사 치료를 받은 뒤 며칠 만에 상태가 크게 호전됐다. 입원 치료 3~4일 후에는 움직임이 가능해질 정도로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아이는 퇴원 후 지역 간호 서비스와 영양사 상담을 통해 지속적인 식단 관리와 영양 보충 치료를 받고 있으며, 추적 검사에서는 발진이 사라지고 움직임도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의들은 “괴혈병은 드물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비교적 간단한 질환”이라며 “특히 제한된 식습관을 가진 아동은 장기적인 영양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모와 교민 가정이 참고할 점
전문가들은 자폐 스펙트럼 아동이나 편식이 심한 아이의 경우 ▲과일·채소 섭취 여부 확인 ▲영양 결핍 검사 ▲소아과 또는 영양사 상담을 통해 비타민 결핍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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