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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초고층 아파트 화재, 사망자 최소 55명

이틀째 화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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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역사상 최악 규모 중 하나로 기록될 초고층 아파트 화재가 이틀째 이어지며 도시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홍콩 북부 타이포(Tai Po) 지역의 왕푹코트(Wang Fuk Court) 주민 4,800여 명이 거주하는 복합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현재까지 44명이 사망, 62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희생자 중에는 구조 작업에 참여하던 소방관 1명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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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는 32층 규모의 한 건물 외부 비계(스캐폴딩)에서 시작된 뒤, 강풍과 함께 대나무 비계, 공사용 방진망을 타고 인근 7개 동으로 순식간에 확산됐다.


홍콩 경찰은 외벽 자재와 창문 주변에 붙어 있던 스티로폼 등 고인화성 자재가 화세를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키웠다며, 대규모 인명 피해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공사를 진행하던 건설업체의 이사 2명과 엔지니어 1명 등 3명을 중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다.


“건설사 책임자들이 안전 기준을 심각하게 위반한 정황이 있다”고 경찰 고위 관계자는 밝혔다.


화재는 24시간 이상 지속되며 진압이 지연됐다. 소방당국은 “건물 외벽 구조물과 잔해가 계속 낙하해 접근이 어렵고, 내부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 진입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왕푹코트는 총 8개 동, 약 2,000세대 규모로 1980년대에 지어진 대단지다. 주민 중 상당수가 고령층으로 알려져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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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행정수반 존 리(John Lee)는 “현재 279명이 연락 두절 상태로 추산된다”며 “총력을 다해 생존자 구조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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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민 로렌스 리는 아내가 아직 건물 안에 갇혀 있다고 전하며 오열했다.


“탈출하라고 전화했지만, 계단과 복도가 완전히 연기로 뒤덮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다시 집 안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희생자를 애도하며 “추가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홍콩 정부는 12월 7일 입법회 선거 홍보를 중단했으며, 선거 일정 자체가 연기될 가능성도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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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뉴질랜드 외교부(MFAT)는 “현재까지 뉴질랜드 국민 피해 보고는 없다”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이프트래블(SafeTravel)에 따르면 홍콩에 등록된 뉴질랜드인은 6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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