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오클랜드보다 리터당 62센트 싸다”
- WeeklyKorea
- 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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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섬 작은 마을의 ‘초저가 휘발유’ 비밀 화제

최근 뉴질랜드에서 치솟는 유류비에 운전자들의 한숨이 커지는 가운데, 남섬의 한 작은 시골 마을이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오클랜드보다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무려 62센트나 저렴하기 때문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남섬 사우스랜드 지역의 작은 마을 Mataura. 인구 약 1,500명의 조용한 농촌 지역이지만, 최근에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싼 휘발유 가격”으로 주목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같은 날 기준 오클랜드 중심부의 일반휘발유(91)가 리터당 약 2.87달러였던 반면, Mataura에서는 약 2.25달러에 판매됐다. 60리터 차량 기준으로 계산하면 한 번 주유 때 약 37달러를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현지 주민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 같은 가격 차이를 체감해 왔다고 말한다. 한 택배 운전사는 “Mataura에서 기름을 넣고 Invercargill을 왕복해도 여전히 돈이 남는다”고 말할 정도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가격 차이가 단순 할인 행사가 아니라 여러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오클랜드에 적용되는 지역 연료세(regional fuel tax)가 없다는 점이다. 오클랜드 운전자들은 지난 2018년부터 리터당 11.5센트의 추가 연료세를 부담해 왔는데, 지방 소도시인 Mataura에는 이 세금이 적용되지 않는다.

또 다른 요인은 운영 비용 차이다. Mataura의 주유소는 대형 브랜드 체인 형태가 아니라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소규모 시설이다. 화려한 편의시설이나 대형 슈퍼마켓, 카페 등이 붙어 있지 않아 인건비와 유지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 여기에 Bluff 항구를 통한 연료 운송 효율성도 가격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오클랜드는 높은 임대료와 물류비, 교통 혼잡, 도시 운영비 등이 유류 가격에 반영된다. 최근 일부 오클랜드 지역에서는 국제 유가 상승 여파로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4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중동 지역 긴장과 국제 원유시장 불안정이 이어지면서 뉴질랜드 전역의 유류 가격도 다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소비자단체들은 운전자들에게 주유 가격 비교 앱 활용과 연비 절약 운전 습관을 권장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Mataura 주민들이 오히려 지나친 관심을 경계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지 주민들은 “캠퍼밴 차량 행렬이 마을을 가득 메우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조용한 생활환경이 깨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사례는 단순히 “어디가 더 싸다”는 이야기를 넘어, 뉴질랜드의 지역별 세금 구조와 유통 시스템, 도시·지방 경제 격차 문제까지 다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전기차(EV) 보급 확대와 연료세 정책 변화에 따라 도시와 지방 간 유류 가격 차이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한다. 특히 대도시 주유소들은 전기차 증가로 판매량이 줄어들 경우 리터당 마진을 더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로서는 남섬의 이 작은 마을이 “뉴질랜드 최저가 주유소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지만, 국제 유가와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언제든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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