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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총재 “대출 금리 인상, 뉴질랜드 경기 회복에 찬물”

브레만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이 뉴질랜드 경제에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이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 1News
브레만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이 뉴질랜드 경제에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이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 1News

중앙은행(RBNZ) 새 총재가 최근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이는 경기 회복 흐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나 브레만(Dr Anna Breman) 중앙은행 총재는 취임 후 첫 단독 인터뷰에서, 기준금리(OCR)를 인하한 직후 은행들이 장기 고정 모기지 금리를 올린 것은 “뉴질랜드 경제 성장에 제동을 걸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리스크”라고 표현했다.



브레만 총재는 스웨덴 출신 경제학자로, 이달 초 중앙은행 수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그는 중앙은행의 최우선 과제가 물가 안정임을 분명히 하며, 현재 3% 수준인 인플레이션이 내년 중반에는 2% 안팎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낮고 안정적인 물가 없이는 건강한 경제 성장과 강한 노동시장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중앙은행이 왜 이 목표에 집중하는지 국민들에게 분명히 설명하는 것도 제 역할입니다.”


최근 웨스트팩(Westpac)과 ANZ는 3~5년 고정 주택대출 금리를 각각 0.3%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중앙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2.25%로 인하한 직후 나온 결정으로, 시장과 차입자들에게 혼란을 안겼다. 다만 브레만 총재는 해당 기준금리 결정에는 참여하지 않았으며, 취임 시점은 이후였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재무장관 니콜라 윌리스는 국민들에게 “은행을 비교하고, 더 나은 조건을 적극적으로 찾아보라”며 ‘금리 쇼핑’을 권했다. 브레만 총재 역시 직접적인 표현은 피했지만, 가계가 은행의 금리 인상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뉴질랜드에서는 기준금리와 실제 가계가 부담하는 모기지 금리 사이의 격차가 크다는 점이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다만 개별 은행의 금리 결정에 대해서는 “은행에 물어야 할 사안”이라며 직접적인 평가는 피했다.


이에 대해 웨스트팩은 고정금리는 기준금리보다 도매금리 변동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며, 기준금리 인하 이후에도 장기 도매금리가 0.4%포인트 이상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웨스트팩은 동시에 6개월 고정금리는 4.69%로 인하했다.


한편, 금융중개업계에서는 중앙은행의 커뮤니케이션 미숙이 시장 혼선을 키웠다는 비판도 나왔다. 뉴질랜드 파이낸셜 서비스 그룹과 론마켓의 최고경영자 브루스 패튼은 “중앙은행이 이번 인하가 마지막이라는 인상을 줬고, 시장이 이를 과도하게 해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금 더 완화 가능성을 열어두는 메시지를 냈다면 도매금리 급등은 없었을 것”이라며, 향후 다른 은행들이 연말을 전후해 금리를 다시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브레만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금리 인상이 경기 회복을 훼손할 경우 중앙은행이 이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기준금리 인하의 목적은 경제를 지원하는 것입니다. 만약 은행들의 금리 인상이 성장을 억제한다면, 이는 분명히 우리가 주시해야 할 위험 요소입니다.”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유지하면서도, 회복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성장과 고용 흐름이 꺾이지 않도록 균형을 잡는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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