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한국계 남성…시드니 총격 살인 세 번째 용의자 체포

메릴랜즈 웨스트 총격 사건 관련 살인 혐의 등 기소
경찰 “범행 전후 총격범 이동 도와”
호주 시드니 서부에서 발생한 총격 살인 사건과 관련해 21세 한국계 남성이 세 번째 용의자로 체포돼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NSW 경찰은 지난 9월 24일 오전 6시께 시드니 서부 페뮬웨이(Pemulwuy)의 한 주택에 수색영장을 집행하고 21세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남성은 파라마타 경찰서로 이송된 뒤 살인(murder), 범죄조직 가담(participate criminal group), 범죄활동 기여(contribute criminal activity), 디지털 증거 접근 명령 불이행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SBS는 이 남성의 이름을 윤재 리(Yunjae Lee)로 보도했으며, 한국계 호주인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호주 현지 보도에서는 이름을 ‘Yunja Lee’로 표기하기도 한다.
9월 2일 메릴랜즈 웨스트에서 총격
사건은 지난 9월 2일 오후 3시15분께 시드니 서부 메릴랜즈 웨스트 브루스 스트리트의 한 주택에서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총상을 입은 40세 남성 조슈아 맥도날드(Joshua Macdonald)를 발견했다.

맥도날드는 NSW 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결국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은 이후 사건을 주범죄사령부(State Crime Command) 강력반에 넘기고 ‘Strike Force Haleno’를 구성해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경찰은 현재까지 이 사건과 관련해 3명을 기소했다.
경찰 “총격범들의 이동을 도왔다”
NSW 경찰은 이번에 체포된 21세 남성이 총격 사건 전후 총격범들을 차량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범행에 사용된 차량을 폐기하거나 파괴한 인물들을 이동시키는 데에도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는 현재까지 경찰이 법정에서 제기한 주장으로,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
SBS에 따르면 이 남성은 9월 24일 파라마타 지방법원에 출석했으며 보석이 거부됐다.
앞서 18세 남성과 28세 여성도 기소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앞서 18세 남성을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경찰은 이 18세 남성이 사건 현장을 드론으로 감시하고 총격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경찰은 드론을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사건과의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9월 18일에는 28세 여성을 체포해 살인 방조, 범죄조직 가담, 범죄활동 기여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경찰은 이 여성이 총격범을 위한 감시 활동을 하고 도주를 돕는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는 조직범죄와 무관한 것으로 조사
이번 사건에서 경찰이 특히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피해자가 당초 범행 대상이 아니었을 가능성이다.
호주 현지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피해자인 맥도날드가 조직범죄와 관련이 없었으며, 총격이 발생한 주택에 거주하던 사람들과도 직접적인 관련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번 사건이 조직범죄와 관련된 인물을 노린 과정에서 잘못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오인 총격(mistaken-identity shooting)이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시드니에서 최근 잇따르고 있는 조직범죄 관련 오인 총격 사건 가운데 하나로 조사되고 있다.
한국계 용의자 신원 공개
이번에 체포된 21세 남성의 신원이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호주 한인사회에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SBS 한국어판은 그의 이름을 이윤재(Yunjae Lee)로 보도했다. 다만 현재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내려지지 않은 만큼, 혐의 내용은 경찰의 주장과 법정에서 제기된 혐의를 기준으로 봐야 한다.

NSW 경찰이 공개한 체포 영상에는 해당 남성이 수갑을 찬 상태로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이 담겼으며, 당시 회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보도됐다. SBS는 티셔츠에 ‘KOREA’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수사는 계속 진행 중
NSW 경찰은 이번 사건에 여러 사람이 역할을 나눠 참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현재까지 3명이 기소됐지만, 경찰은 범행에 추가로 관여한 사람이 있는지 여부와 총격의 정확한 동기 및 배경 등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조직범죄와 관련된 정보를 가진 사람들에게 Crime Stoppers를 통해 제보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피고인들은 아직 법원의 최종 유죄 판결을 받은 상태가 아니며, 향후 법원 절차를 통해 각 혐의에 대한 판단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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